[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내의 맛'이 함소원 가족의 조작 방송 논란에 프로그램 시즌 종료라는 극단적 입장을 내놨다.
함소원은 지난 2018년부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중국인 남편 진화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해왔다. 18살 연하의 남편과의 연애부터 딸 혜정 양의 출산, 재벌(?) 못지않은 시댁의 재력 등 특색 있는 에피소드로 매회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최근 시부모의 중국 하얼빈 별장으로 소개한 집이 에어비앤비었고, 시어머니 통화 상대가 여동생이 아닌 함소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심지어 지난해 방송된 이사 에피소드에 등장한 집은 함소원이 2017년 구입한 집으로 확인됐고, 최근에는 남편 진화와 재벌급이라는 시댁의 정체에 의혹들이 제기되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8일 공식입장을 통해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임을 통감한다기엔 사과문엔 변명만 가득하다. TV조선 측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었다"며 조작 방송의 책임을 모두 함소원에게 넘겼다. 과연 3년을 함께하고 누구보다 이슈화에 앞장섰던 제작진이 몰랐을까.
특히 '폐지'가 아닌 '시즌 종료'는 프로그램으로 향한 비난이 가라앉으면 다시 새 시즌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진정한 사과일까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시즌 종료로 책임 회피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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