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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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2홈런' 박건우 또 불방망이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4.07 00:00 / 기사수정 2021.04.06 21:4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 KIA와 정규시즌 개막 경기 전 박건우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는 "지금 우리 팀에서는 건우 타격감이 좋다"며 박건우를 김재환, 양석환과 함께 중심 타선에 배치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건우는 3번 타자 기용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네 타석 동안 득점권 기회는 단 1번이었는데도 놓치는 법 없었다. 그는 1-1로 비기고 있는 8회 말 1사 1, 2루에서 KIA 구원 투수 장현식 상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 4-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박건우는 "홈런이 될 줄 몰랐다"며 멋쩍어했다.

김 감독은 6일 잠실 삼성과 경기에서 역시 박건우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기존 3, 5번 타자 오재일, 최주환이 빠져 없는 중심 타선을 다시 구축해야 했는데, 박건우를 3번 타순에 넣으려 해 왔다. 박건우는 2018년 시즌 3번 타자로서 팀 최다 106경기 선발 출장 경험이 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0.8 이상 OPS를 기록해 왔다.

박건우는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고 늘 강조했다. 하지만 몸에 맞는 옷이라도 입은 듯 6일 잠실 삼성과 경기 역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1-0으로 이기고 있는 4회 말 선두 타자 타석에서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이 던지는 초구에 반응했다. 그는 133km/h 높은 직구를 받아 쳐 비거리 125m를 날려 보냈다. 4일 경기에서는 밀어서 치더니 6일 경기에서는 당겨서 넘겼다. 

불과 정규시즌 개막 첫 두 경기 만에 2홈런을 터뜨렸다. 박건우는 4일 경기가 끝나고 "나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 않느냐. 쳐 봐야 10개 언저리"라며 스스로를 낮추더니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 전 "건우는 타격할 때 방망이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 (4일 경기에서) 홈런도 밀어서 넘기지 않았나. 그만큼 타격감이 좋다는 것"이라고 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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