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문주란이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문주란이 어릴 때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그리워했다.
청평 430평 전원주택에서 살았던 문주란은 2년 전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다. 서초동 280평 저택에서 살았던 문주란은 "그때는 택시가 서초동 간다고 하면 안 간다고 할 때였다. 괜히 팔았다 후회도 되고 속상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0대 이후 44 사이즈를 꾸준히 유지 중이라는 문주란은 "43kg를 항상 유지했다"라며 체중계에 올랐다. 45.9kg가 나오자 문주란은 "살쪘다"라고 말했다. 문주란은 밥을 거의 안 먹는다며 유지 비결을 전했다.
혼자 사는 문주란은 "혼자가 좋더라. 사랑도 해봤는데 피곤하다. 운명적으로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 운명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혼자 살 수 있지 않았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주란의 집 한 공간에는 법당이 위치했다. 문주란은 "나름대로 혼자 앉아서 수양하고 기도 조금 하고 참선도 한다"라며 최애 공간으로 꼽았다. 부처님 맞은 편에는 부모님의 결혼 사진이 있었다.
문주란은 "엄마는 다섯 살에 돌아가셨다. 내가 나이가 됐을 때 가시지 너무 일찍 가셨다. 꿈에도 안 나타난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엄마 없이 계모를 두 번 모신 문주란은 "아버지가 결혼을 세 번 했다. 그런 한이 자라면서 노래 속에 그 한이 뿜어져 나왔다"라고 말했다.
많은 히트곡을 남긴 故박춘석과 작업한 문주란은 '동경 국제 가요제'에서 최우수 가창상을 받으며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엔카의 여왕을 꿈꾸던 문주란은 한국에 들어와서 '백치 아다다'로 한국으로 돌아와 재기했다. 이후 문주란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로 히트를 기록했다.
고향 부산의 한 절에 방문한 문주란은 환복 후 법당으로 향했다. 법당 한쪽에 모셔둔 부모님의 위패에 절을 올리며 문주란은 눈물을 터트렸다. 문주란은 "꿈에 꼭 한 번 나타나 줘라. 보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부산 바다에서 문주란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화장해서 유골을 뿌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유골을 바다에 뿌렸다. 그 생각이 난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그리움을 전했다.
엄마를 기억하기엔 너무 어렸던 다섯 살의 문주란은 "옛날에는 아들 때문에 한이 맺히니까 산신령에게 기도하고 그랬다. 지금은 제왕절개하면 되는 전치태반이라는 병이 있었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고 하니까 애가 놀라서 엄마 숨을 막았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가는 도중 안 됐던 것 같다"라며 이른 나이 30대에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한때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는 문주란은 "왜 그렇게 학대를 해서 왜 좋은 나이에 가시게 했냐고 그랬다"라면서도 "아버지가 고독하셨고 자기를 많이 후회하셨다"라며 유난히 무서웠던 아버지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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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