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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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맛집' 이민정의 센스, '업글인간'에서도 통했다...첫 MC 합격점 [첫방]

기사입력 2021.04.04 11:50 / 기사수정 2021.04.04 10:0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이민정이 첫 예능 고정 MC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숨길 수 없는 이민정 특유의 돌직구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3일 tvN 새 예능 '업글인간'이 천 방송됐다. '업글인간'은 어제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가 되기 위해 크고 작은 불편함에 직접 마주하는 도전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신동엽, 이민정, 딘딘, 승희(오마이걸)가 MC로 나섰다. 

이민정은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예능프로그램 MC에 대해 "엄청 떨리더라. 제가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첫 MC라 굉장히 설레기도 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이민정의 남편이자 자신의 친구이기도 한 배우 이병헌이 '이민정을 잘 부탁하고, 옆에서 잘 가르쳐줘라'는 등 자신에게 문자로 애처가 코스프레를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민정은 대중과 SNS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팬들의 이야기에 재치있게 댓글을 달아주며 '댓글 맛집'으로 불리기도. 이같은 이민정의 재치넘치고 돌직구 스타일의 댓글은 남편 이병헌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병헌은 자신의 SNS에 돌직구 댓글을 남기는 아내에게 '이민정님 댓글 자제 요망'이라고 말하는 등 SNS상에서 친구같은 연인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에 승희는 "두 분이서 꽁냥꽁냥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고 했고, 이민정은 "남편이 SNS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정말 사진만 달랑 올리더라. 심지어 셀카 사진도 옷만 바뀌고 표정은 하나같이 다 똑같고, 어색하더라. 어떤 사진에는 귀여운 척을 했기에 '표정 귀척'이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어쩌면 '귀척'이라는 말을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다"면서 SNS를 넘어 방송에서도 남편을 향해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정의 돌직구는 계속됐다. 딘딘은 첫 게스트인 이상화를 비롯해 신동엽, 이민정에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고 궁금해했고, 이에 이상화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태어나도 강남과 결혼) 한다. 평생의 절친을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재밌고 좋다"고 말했다. 반면 이민정은 "(이병헌이) 하는 거 봐서 죽기 전에 대답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이민정은 첫 MC라서 많이 긴장되고, 불편하다고 말했던 것과는 달리 숨길 수 없는 솔직한 돌직구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이날 게스트였던 다니엘 헤니가 번식을 위해 태어나 평생을 새끼만 낳다가 생을 마감하는 '강아지 공장'을 찾자, 그 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과 아픈 현실에 안타깜운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이자 신인가수 유하가 엄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불편해하자 "엄마가 제일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리고 엄마가 가장 살벌하게 비판을 해야 내 딸이 밖에 나가서 비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민정은 "저도 아빠가 예전에 광고 쪽 일을 하셨어서, 제가 광고에서 조금만 어색하게 나오면 살벌하게 비판을 하시더라. 그냥 가족은 다 내 편이었으면 좋겠고, 제가 좀 못해도 부모님은 '잘한다 잘한다' 해주셨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유하의 마음에 완벽하게 공감했다. 


"MC를 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도전이다. 아직은 이 자리가 불편하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앞으로 적응해가면서 저의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각오를 다진 이민정. 첫 예능 MC 합격점을 받은 이민정이 앞으로 남은 '업글인간' 방송을 통해 어느만큼 MC로서 성장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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