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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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걸 4실책 '우째 이런 일이'

기사입력 2007.05.09 06:03 / 기사수정 2007.05.09 06:0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우째 이런 일이…"

'걸사마' 김재걸에게 2007년 5월 8일 잠실 두산전은 잊고 싶은 경기로 기억될 듯 하다.

수비 하나만은 어디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김재걸이지만 이날은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한경기에서 무려 4개의 실책을 쏟아내는 '사고'를 쳤다. 지난해 115경기에서 단 4개의 실책만을 기록한 것에 비추어 보면 이날 김재걸은 1년치 실책을 한 경기에 다 범하는 황당한 경험을 한 셈.

김재걸은 2회말 2사 후 민병헌의 땅볼을 잡아 1루에 악송구해 첫번째 실책을 범했고, 이어 이종욱의 평범한 땅볼을 옆으로 흘려 두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김재걸은 재치 있는 송구로 오버런한 선행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3회말 선두 윤재국의 타구는 또 김재걸 앞으로 굴러왔고 스텝을 맞추지 못하며 세번째 실책. 한 명의 야수가 세 타자의 타구를 연속해서 실책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4회에도 실책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최준석의 힘있는 타구가 김재걸쪽으로 날아왔고 글러브를 갖다 대기 직전 묘한 바운드를 일으키며 외야로 빠져나갔다. 공식 기록원은 '처리할 수 있는 타구'로 판정해 김재걸에게 네번째 실책을 줬다.

역대 1경기 최다 실책 기록은 1989년 김용국 등이 기록한 4개. 김재걸은 18년만에 '불명예' 타이 기록을 세운 것으로 KBO 연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자료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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