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코빅' 하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도연이 공개코미디 마지막 녹화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도연은 부동의 화요일 스케줄이라는 '코미디빅리그' 녹화를 위해 움직였다. 장도연은 매니저에게 라디오를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장도연은 라디오로 뉴스를 들으면서 눈으로는 신문을 또 읽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규형은 "회사 CEO 같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은 "콘셉트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장도연은 지성미를 뽐내고는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장도연 아버지는 "오늘이 마지막이니까"라는 말을 했다. 알고 보니 장도연의 '코미디빅리그' 녹화가 마지막이라고. 장도연은 고심한 끝에 10년 동안 해온 '코미디빅리그'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장도연은 "제주도에 다녀 와서 진짜 많이 생각을 했다. 저희 부모님께서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먼저 말씀해주셨다. 일에 치여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조금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스튜디오에 도착, 리허설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 분장실로 이동해 분장을 시작했다. 장도연은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매번 하던 민머리와 겨드랑이털 분장에도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장도연은 마지막 무대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내려왔다. 파트너였던 양세찬은 무대 뒷편에서 장도연의 '코미디빅리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묘하게 짠했다고 얘기해줬다.
장도연은 집으로 돌아와 토마토를 먹으면서 나홀로 뒤풀이를 위해 의문의 메뉴를 준비했다. 장도연은 반죽을 해놓고 냉장고에서 팥앙금을 꺼냈다. 평소 붕어빵을 애정하는데 사시사철 있지 않아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장도연은 팥앙금에 이어 슈크림, 잡채를 넣은 붕어빵도 만들었다. 장도연은 붕어빵에 맥주를 곁들인 소박한 한 상으로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코빅'하느라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잠시 쉬는 동안 테니스 수업, 엄마와 남산타워 가기, 악기 배우기 등을 버킷리스트로 꼽으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많은 아이디어를 장착해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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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