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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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만든 풍속도…신작, 극장 아닌 넷플릭스·티빙行 [영화xOTT:공존①]

기사입력 2021.04.04 11:50 / 기사수정 2021.04.04 08:2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코로나19가 영화계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냈다.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여파로 극장행 대신 OTT 공개를 택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 넷플릭스 행을 택하는 영화가 연이어 등장하더니 개봉을 앞둔 '서복'은 또 다른 OTT 서비스 티빙으로 안방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의 시작으로 영화계는 시름을 앓았다. 코로나19로 외출 자체에 제약이 생기며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었기 때문. 자연스럽게 개봉을 앞뒀던 영화들은 일정을 연기했고, 개봉하기 좋은 타이밍을 찾기 위해 힘썼다.

개봉 연기 이후 새로이 개봉일을 잡아 극장 관객을 만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겨났다. 가장 먼저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행을 택한 것.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던 '사냥의 시간'은 한국 영화 신작으로는 최초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 공개'라는 결정을 내렸다. 


'사냥의 시간'이 새길을 터준 이후, 개봉을 연기했던 다른 영화들 역시 넷플릭스 행을 고심했다. 그 결과 '콜'과' 차인표'가 연이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로 작품을 선보였다. 제작비 약 25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승리호'도 보다 안정적으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넷플릭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호'가 예정대로 개봉을 했을 경우, 예상 손익분기점은 약 580만 명. 현 극장가 상황을 봤을 때 쉽지 않은 숫자였다.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뒀던 또 다른 작품 '낙원의 밤'도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던 작품. 이에 '낙원의 밤'의 넷플릭스 행은 특히 이목을 끌었다.

그러한 상황 속 '서복'은 새로운 행보를 보인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에서 안방 관객들을 만나기로 한 것. '서복'은 CJ ENM 배급 영화로, 넷플릭스가 아닌 자사 OTT 티빙을 공개 창구로 정했다. '서복'을 비롯해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의 공급도 확대하며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서복'의 티빙 공개 소식을 전할 당시 CJ ENM 영화사업본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티빙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의 상생을 위해 극장 개봉도 함께한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대작 영화'인 '사냥의 시간'과 '승리호'를 비롯해 해외 영화제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낙원의 밤'까지 넷플릭스로 공개됐고, 공유, 박보검이 주인공으로 나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서복'은 또 다른 OTT 티빙을 선택하며 색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서복'은 극장과 OTT 동시 개봉이라는 새로운 수까지 뒀다. 신작 영화의 OTT 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전엔 없던 길까지 터가고 있는 상황. OTT를 통한 각종 콘텐츠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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