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연경의 '부상 투혼'에 V-리그 시청률 역사가 새로 쓰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스포츠가 중계한 도드람 2020~2021 V-리그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는 평균 시청률은 2.564%(전국, 유료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를 기록했다. V-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부터 1%를 넘긴 시청률은 흥국생명으로 승기가 기울어진 3세트 시작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약 30분 이상 시청률 정점을 찍었다. 경기 내 3% 이상의 시청률을 합산하면 약 20여분간으로 기록된다.
기존 역대 최고 시청률은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인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이날 시청률은 2.088%였다. 흥국생명은 본인들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여자배구 최고 인기 구단임을 증명했다.
이번 3차전 중계를 맡은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벼랑 끝 승부에서 결국 해냈다. 김연경이 오른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타 공격에 성공하고 팀 공격에 완성도를 가져가면서 상대 코트를 교란시켰다. 또 브루나의 공격이 살아나 김연경의 체력 안배가 되는 등 전체적으로 흥국생명의 볼 배합이 좋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정말 예측 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경기 결과가 여자배구의 흥행 요소인 것 같다"고 밝혔다.
MVP로 뽑힌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2차전 패배 후 다시 마음을 잡고,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올려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트 안팎의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GS칼텍스에 대한 대비는 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한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양쪽 윙 공격수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마크를 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SBS스포츠에서 오후 6시 50분에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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