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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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이용훈 코치님께서 '네가 짱'이라고" [사직:생생톡]

기사입력 2021.03.21 16: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투구 수 44구를 던졌고 무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1회 초는 긴장했는지 연속 볼 7개를 던졌는데, 이용훈 1군 메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키고 나서 안정적 투구를 해 나갔다.

김진욱은 '이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무슨 이야기를 해 줬느냐'고 묻는 데 "코치님께서 '하던 대로 해'라고 하시고 '네가 '짱'이니까 고등학교 때 '대빵'처럼 던졌듯 지금부터 그렇게 던져 보라'고 하셔서 긴장이 풀렸다"며 이 코치가 재미있는 표현을 섞어서 부담을 덜어 주려 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1회 초 1사 2루에서 키움 중심 타선과 붙었다. 이정후는 공 2개 만에 1루수 직선타 처리했고 박병호를 볼넷 출루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서건창 역시 공 2개 만에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2회 초는 첫 삼자범퇴를 완성했고, 3회 초 선두 타자 박준태를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다음 타자 이용규를 1루수 앞 땅볼 처리 후 김유영과 바뀌었다.

성공적 1군 첫 등판이라고 평가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김진욱은 허문회 감독으로부터 "김진욱 선수는 경기 초반 조금 긴장해 보였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고 위력적 공을 던졌다. 고졸 신인답지 않게 구위뿐 아니라 경기 운영 역시 좋았다. 퓨처스에서 연습해 왔다는 커브 등 변화구 역시 좋았다"고 평가받았다.

김진욱은 "오늘 너무 어렵게 가려 하는 것 같아서 고등학교 때 던지던 것처럼 자신 있게 해 보려 했다"며 "그동안 첫 타자와 승부가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처음에 스트라이크를 늘리려 하다가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빠르게 돌아오려 했고 최대한 빠른 볼 카운트를 잡고 승부를 보려 했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1회 초 투구 내용이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하지만 첫 등판이니 교훈이 되리라 믿고 있다. 그는 "1회 초만 조금 긴장하지 않고 잘 풀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위기 상황 때 다른 생각 많이 하지 말고 포수와 볼배합하며 자신을 믿으려 했다. 후회 없이 던지고도 타자가 치면 인정하는 것이고, 볼넷이 많으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오늘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빠른 승부를 해 왔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공 개수가 많아져서 그렇게 생각 못 했다. 다음 등판부터는 빠르게 승부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며 "사실 오늘이 어제보다 컨디션은 좋았는데,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많이 기대를 받다 보니 조금 아쉬운 장면이 있던 것 같다. 그래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니 오늘 경기 리뷰하며 내일 경기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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