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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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라커룸 찾아간 무리뉴 "그들은 프로페셔널"

기사입력 2021.03.19 10:22 / 기사수정 2021.03.19 10: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패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오히려 상대팀을 칭찬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유로파리그에 탈락했다.

토트넘은 자그레브의 파상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에게 연장 후반 106분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허털함을 감추지 못했고 자그레브를 칭찬하기에 이르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디나모 자그레브의 드레싱룸으로 향했고 문을 열고서 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자그레브 선수단 역시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곧바로 자그레브 선수단 드레싱룸으로 향해 그들을 칭찬했다. 축구는 한 팀이 다른 팀보다 더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축구의 기본은 경기에 임하는 태도이고 자그레브는 태도에서 우리를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0분과 연장 전반은 자그레브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경기다. 내 팀은 전혀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팀이 아니었다. 다른 경기 태도가 필요했다. 슬프단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 감정은 슬픔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난 분명히 내 팀에게 나쁜 경기 태도에 대한 위험을 이야기했다. 하프타임에도 당시 경기 방식의 위험에 대해 고지했고 결국엔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아마 토트넘 선수들은 3골을 허용하고 난 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후 정식 기자회견에서도 무리뉴는 경기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그레브의 태도는 겸손했고 열망이 넘쳤고 동기부여기 돼 있었고 자부심이 넘쳐보였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재능이 있고 전 세계 축구에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해보였다"고 말혰다.

이어 "자그레브는 엄청난 열망을 가지고 뛰었고 그야말로 '프로페셔널리즘'의 정석이었다. 프로페셔널리즘은 태도에서 시작한다. 프로페셔널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 경기 매 순간 경기에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SPN F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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