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다음을 본다.
맨시티는 17일 오전 5시(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합산 스코어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린 맨시티가 일찍이 승기를 쥐었다. 전반 12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맹공을 퍼붓던 맨시티는 전반 18분 필 포든이 찌른 패스를 일카이 귄도안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맨시티는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맨시티는 4시즌 연속 UCL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8강 진출에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상황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음을 경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늘은 좋다. 우린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이 하루 만에 변할 수 있다. A매치 휴식기가 다가오고 있고, 이 기간에 다른 팀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 돌아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오는 21일 에버튼과 FA컵 8강을 치른 후 2주간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벌써 그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우린 레스터 시티를 만난 후 챔피언스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다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그래서 우린 8강 진출을 잊고 이 경기에서 이겨야 했다. 우린 지난 시즌에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항상 먼 미래를 보지 않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슨 일이든, 언제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 때때로 일찍이 타이틀을 거머쥘 때, 그건 토너먼트 대회 운영에 좋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하나를 위해 싸워야 할 때, 그건 다른 하나를 위해 싸우는 걸 돕는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리그 제패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런 점이 다른 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내용으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래서 우린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8강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최선이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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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