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한채아가 엄마와 배우 사이에서 고민을 엿보였다.
16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는 한채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채아는 본격적으로 사적 영상을 보기에 앞서 "요즘은 거의 항상 육아 ON이다. 시부모님께서 봐주셔서 반나절 OFF를 즐겼다"고 밝혔다.
한채아는 시아버지 차범근의 특별한 손녀 사랑을 자랑했다. 그는 "아이를 좋아하고 잘봐주신다. 현역 때 운동하시느라 아이를 잘 못봐서 손주를 예뻐하시나 했는데 아니더라. 그때도 그렇게 아이를 잘봤다고 하더라. 아이를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적 영상 속 한채아는 아침 7시부터 육아 일상이 시작됐다. 한채아 딸은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한채아를 깨웠다.
기상하자마자 장난감 방으로 향한 모녀는 책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한채아는 딸에게 커피를 달라고 주문하고는 멍하게 있었다. 잠에서 덜 깬 상태지만 딸의 장난에는 완벽하게 리액션하며 연기파 배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딸은 최근 생일파티 놀이에 푹 빠졌다고 했다.생일 축하 노래를 무한 반복하는 한채아의 모습에 "금방 지쳐 보인다"라고 출연진들은 입을 모았다.
시간을 확인한 한채아는 서둘러 딸의 등원 준비를 했다. 한채아는 딸을 보낸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엄정화는 "딸을 유치원에 보내기 싫은 적 없냐"고 물었고, 한채아는 "미안한 적은 있어도 싫은 적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으로 들어온 한채아의 주부 일상은 계속 이어졌다. 잠시의 쉼도 없이 한채아는 집을 치우며 바쁘게 보냈다. 한채아는 "등원하면 쇼핑도 하고 책도 읽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뭘 해놔야 아이가 하워한 후 정신없지 않다.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배우로서 고민도 엿보였다. 대본을 보고 연락달라는 매니저의 말에 한채아는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채아는 "2017년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다. 꽤 많이 쉬었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살펴본 뒤 한채아는 다시 매니저에게 연락을 건 뒤 "언제까지 알려줘야하냐. 왜 나한테 이 역할을 줬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매니저는 5년의 공백이 큰 한채아를 안타깝게 생각한 감독의 뜻이라고 했다.
한채아는 "한씬 한씬이 너무 크다. 거의 매일 촬영일텐데 집에 봄이가 있다"며 고민스러워했다.
"어떤 게 가장 큰 고민이냐"는 질문에 한채아는 "이제 아이를 본다. 내가 없어도 괜찮을지, 얼마나 걸릴지 고민된다. 잘못했을 때 아이로서 배우로서 둘 다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매니저는 "그동안 엄마로 살았으면 이제 배우 한채아로 살아야지. 다시 열심히 활동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라며 배우로서 복귀를 응원했다.
잠시 뒤 한채아는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