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박군이 과거사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박군이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군은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 "저는 장윤정 선배님이다. 그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열심히 사는 거 너무 보기 좋다고 하셨다"라며 장윤정을 언급했다.
이어 박군은 "제가 울먹거리니까 '누나가 고기 사줄게. 누나 해줄게'라고 하시는데 거기서 더 북받치더라. 그렇게 해서 친누나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고기도 사주셨다. 고기도 같이 먹으면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더라. 열심히 해서 장윤정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며 털어놨다.
또 박군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 환경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군은 "처음 (아르바이트를) 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신문 배달이었다. 새벽 6시에 50부 정도를 돌리고 학교에 갔다. 일당 받아도 방세 못 낼 때도 있고 그런데 집안 형편이 안 되니까. 그때 5만 원이 크지 않냐. 5만 원 정도 받았다"라며 회상했다.
박군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중학교 2학교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계속했다. 치킨집도 해보고 우동집도 해보고 다 해보고 가장 보수가 많고 잘 해주셨던 중국집에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했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박군은 "학교 마치고 가서 4시간 정도 가서 아르바이트 하고 토요일에는 8시간 정도 일하고 쉬는 날 없이 일하면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벌었다. 10만 원 정도 더 주셨다"라며 덧붙였다.
더 나아가 박군은 "저를 (직원으로) 쓰기가 애매하다. 하루 종일 일하는 분을 써야 하지 않냐. 제가 학교 가 있는 동안 직접 음식을 해서 직접 배달을 하셨다. 저 때문에 절 써주신 거다. 언양에서 가게를 하시다가 다른 분에게 인계하시고 고향으로 가셨다. 그때도 다른 분은 저를 못 써주니까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까지 인계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이 정도면 상호와 이름은 말해도 된다"라며 부추겼고, 박군은 과거 자신을 고용해준 중국 음식점 사장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박군은 "김윤태 사장님. 제가 그때 정말 힘든 시기에 사장님 때문에 알바도 할 수 있었고 사장님 때문에 인생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알려주셔서 지금의 박군이 있는 거 같다. 나중에 서천으로 행사 가면 들리도록 하겠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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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