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공격포인트가 없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격파했다. 안방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UEL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자원들과 백업을 혼용했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인만큼 공격 쪽엔 힘을 실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가 선발 출전해 자그레브 골문을 노렸다.
최근 조력자 면모가 빛나는 손흥민은 팀플레이에 힘썼다. 무리한 드리블 돌파보단 동료들에게 짧은 패스로 빠르게 연결했다. 전반 초반 토트넘은 자그레브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다. 몇 차례 세르쥬 오리에의 크로스가 날카로웠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박스 안에 수비가 많았다.
토트넘의 공격 작업도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보다 골은 일찍이 터졌다. 전반 25분 에릭 라멜라가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케인 앞으로 흘렀다. 케인이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배후 침투에 주력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이 뛰는 타이밍에 롱볼을 투입했다. 자그레브가 라인을 올리지 못하는 등 효과를 봤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케인의 골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25분 승기를 굳혔다. 우측면에서 올린 오리에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이 수비수 한 명을 흔든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총 64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과 키패스가 하나도 없었다. 다만 패스 성공률은 96%로 높았다. 총 24개를 시도해 23개를 정확히 배달했다.
대체로 무난한 활약이었다. 현지 매체도 무난한 평을 내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왼쪽으로 내려와 많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결실을 못봤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90MIN은 “최근 몇 주 동안 터치라인에 자주 고립됐다. 그러나 볼 소유 시 항상 위협적이었다”며 평점 7점을 건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