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전현직 프로야구선수가 금지 약물 구매 의혹에 휩싸였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1일 "아직 현역이던 2017년 초 이여상 씨는 동료 선수 두 명에게 금지약물로 분류된 성장호르몬제를 팔았다"며 "이 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약을 소개하자 두 사람이 관심을 보여 팔아넘겼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CBS라디오에 따르면 해당 당사자는 "줄기세포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2019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 학생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했는데, 당시 학생 선수 7명 중 고등학생 2명으로부터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조사 초기 이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징역 2년을 구형받고, KADA로부터 선수 및 지도자 6년 자격 정지를 처분받았다.
체육계는 금지 약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 이 씨의 유소년 금지 약물 투여 당시 2020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1차 지명 신인 포함 총 110명에게 금지 약물 반응을 검사했다. 1인당 상당한 검사 비용이 발생하는데도 전수 조사로써 금지 약물 관련 근절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이 씨로부터 금지 약물 의혹이 또 한 번 터져 나왔다.
KBO 관계자는 11일 "두 가지 사안으로 나눠 봐야 한다. 먼저 현역 선수는 수사권을 갖고 있는 식약처로부터 약사법, 의료법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검찰로 송치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안은 행정 조치를 위해 KADA에 보내게 된다. 그런데 아직 KADA로부터 해당 현역 선수와 관련해 공식적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선수는 작년 말 KADA로부터 신원 확인 등 차원의 연락을 받았다. 그 뒤 소명 기회를 부여했고, 청문회 역시 진행했다고 서로 공유해 왔다. 3월 9일에 KADA 제재위원회로부터 이와 관련한 결정문이 해당 인물과 KBO에 통보됐는데, 3월 30일까지는 항소 신청 기간이라서 신중하게 지켜 봐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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