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김동현이 솔직한 입담을 뽐넀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운동선수 출신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동현은 "격투기를 20년 했는데 챔피언을 못 했다"라며 "예능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우수상을 받았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최근 JTBC '뭉쳐야 쏜다'에서 웃음 치트키로 활약 중인 김동현. 김동현은 "농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저는 모르는 건 물어보는 성격이다. 경기 중에 상대한테도 물어보고 중계진한테도 물어봤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동현은 "농구 예능 전에 축구를 했다. 그때는 안정환 감독님이었다. 그때는 몸으로 보여주면 저희가 따라 했다. 허재 감독님은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니까 보여줄 때 실수가 있거나 안 보여주신다. 아니면 현주엽 코치한테 미룬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뭉쳐야 쏜다'에 합류하지 않은 모태범이 서운함을 드러내자 "처음에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내 친한 동생 태범이는 어떻게 되느냐'라고 물었다"라며 해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안 나온다고 해서 저도 출연 안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도 빠져라'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동현은 자신만의 예능 백서를 공개했다. 김동현은 "저는 격투기 할 때도 항상 메모를 했다. 어느 순간 예능 하면서 깨닫는 게 많더라. 누군가 저한테 했던 좋은 말들을 적었다"라고 밝혔다. 김동현의 핸드폰 메모장은 예능 발전을 위한 조언들과 칭찬으로 빼곡했다.
김동현은 줄리엔강이 정한 싸움 서열 때문에 밤잠을 못 이뤘다고 고백했다. 김동현은 "저도 그걸 봤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누가 이기냐고 물어보더라. 물어보는 것 자체가 잠이 오겠느냐"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김동현은 "굳이 구분하자면 줄리엔강은 인간계, 저는 신계"라며 "줄리엔강한테 화난 게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고 제가 이긴다고 하니까 놀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현은 이형택이 "추성훈 형하고는 어떻게 되느냐"라고 묻자 "가까운 친한 형"이라며 대답을 회피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동현은 "존경하는 형이니까 진다고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동현은 "줄리엔강이 운동을 하고 있는 걸 알지만 (싸우는걸) 본적이 없다. 전적과 실전 경험을 봤을 때 강호동 1위, 이재윤 2위, 줄리엔강 3위"라고 새로운 서열을 매겼다.
올해 18년 차 격투기 선수인 김동현은 놀랍게도 한 번도 혈투를 한 적이 없다고. 김동현은 "상대를 일방적으로 제압해서 그렇다. 졌을 때는 혈투가 나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어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다. 저 같은 경우 3~4개월 전부터 상대를 원수로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은 죽인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경기 전 눈빛을 보면 서로 감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맞아서 쓰러졌을 때 '오늘 내가 지겠다'라는 감이 오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느낌이 싸하면서 내가 지는 느낌이 온다"라고 답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적당히 맞고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입장하고 상대가 너무 자신감이 넘칠 때가 있다. 그럼 내가 자신감이 없는 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동현은 패배의 예감을 느꼈던 선수를 묻자 "제가 졌던 선수 4명"이라며 "이건 '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경기 날까지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장 천장이 닫히는 순간 마음이 바뀌더라"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동현은 붕어빵 외모로 유명한 첫째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둘째는 딸인데 저랑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며 기뻐하더니 "점점 눈썹이 진해지면서 살이 붙으니까 눈이 올라가더라"라고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자신이 김구라를 이긴 정자 왕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현은 "아이 낳기 전에 검사를 했다. 마릿수, 운동량을 체크했는데 2억 2천이 나왔다"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이어 "저는 다행히 와이프랑 마음이 맞아서 셋째까지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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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