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 기 살리기에 나섰다.
맨유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27라운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승점 54)는 레스터 시티(승점 53)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맨시티(승점 65)와의 격차를 좁히며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또한 맨유는 맨시티의 연승 행진(공식전 21연승, EPL 15연승)을 저지했고 올 시즌 빅6 팀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원정팀 맨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앙토니 마시알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치던 도중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의 공세를 막고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5분 딘 헨더슨으로부터 볼을 받은 루크 쇼가 저돌적인 드리블로 맨시티 진영까지 돌진해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패스를 건넸다. 루크 쇼는 재차 패스를 받아 골네트를 흔들어 2-0 승리를 챙겼다.
결승 골을 넣은 페르난데스는 최근 비판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경기 전까지 페르난데스는 빅6 팀을 상대로 7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1골마저도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 1-6 대패 당시 넣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에 페르난데스가 ‘약팀용’이란 목소리가 커졌다.
경기 후 맨유는 기다렸단 듯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르난데스를 치켜세웠다.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세레머니 사진과 함께 ‘그들(빅6):브루노는 큰 경기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팬들은 맨유의 게시글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가 뭘 했는데?”, “1분에 페널티킥 차고 남은 시간 동안 안 보였다”, “페널티킥 골이었잖아”, “페르난데스는 더 잘했어야 했다” 등 게시글에 동의하지 못한단 의견이 많았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킹오브더매치(King Of The Match·KOTM)’을 거머쥐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