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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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M 운동’ 계속한다… 울브스 감독 “혼자라도 할 것”

기사입력 2021.03.07 11:22 / 기사수정 2021.03.07 11:22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울버햄튼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Black Lives Matter(BLM)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BLM 운동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란 의미를 지닌 인종 차별 반대 캠페인이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했다. 경찰관의 과잉 진압이자 공권력 남용이란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BLM 운동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졌고,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BLM 운동에 동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여러 리그에서 경기 시작 전 무릎을 꿇고 BLM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EPL에서도 지금까지 BLM 운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선수와 팀도 생기고 있다.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우리가 소중하단 걸 보여주기 위해 왜 내가 무릎을 꿇어야 할까? 왜 BLM 관련 상의를 입어야 할까? 이 모든 게 모욕적인 일”이라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난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아무 의미 없는 형식적인 캠페인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저 보여주기식이란 말씨였다. BLM 운동을 해도 여전히 인종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소셜미디어(SNS)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계속해서 오가고 있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셀 튀앙제브, 안토니 마시알, 첼시의 리스 제임스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구단이 BLM 캠페인을 거부하는 추세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브렌트 포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 본머스, 미들즈브러를 비롯해 웨인 루니 감독의 더비 카운티도 경기 전 무릎 꿇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추세 속 울버햄튼의 산투 감독은 자기 생각이 확고하다. 산투 감독은 6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계속해서 (BLM 운동을) 할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그것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그건 개인의 생각”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난 이어가겠다. 그것은 내 태도와 생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만약 그들이 기회를 준다면 난 할 것이다. 언젠가 혼자라도 할 것이다. 우린 포기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산투 감독은 BLM 캠페인의 효과가 언젠간 빛을 볼 거로 믿고 있다. 그는 “당장 결과가 나오진 않지만, 포기할 순 없다. 우리가 해야 할 길고 긴 전투다. 영향이 즉각적이진 않더라도 우린 포기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무언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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