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오른 성남 일화가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전인 알 와다(UAE)와 헤카리 유나이티드(파푸아뉴기니)의 승자와 4강행을 놓고 다툰다.
성남은 반드시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과 꿈의 대결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또한,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가 기록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 성남과 아시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성남은 알 와다가 헤카리를 꺾고 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알 와다를 반드시 잡고 인터 밀란과 후회 없는 한 판을 치르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지난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한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은 "알 와다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서 알 샤밥, 조바한과 경기를 펼치며 중동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성남의 장점은 이탈 선수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한다는 점이다.
김철호가 군입대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최성국의 제대로 공백을 메웠고 홍철과 장석원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팀에 합류해 6강 챔피언십보다 좋은 전력을 구축했다.
성남이 클럽월드컵에서 믿는 부분은 단연 '몰느님' 몰리나다. 몰리나는 올 시즌 K-리그서 12골 8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AFC 챔피언스리그서도 7골을 터트리며 성남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몰리나기에 클럽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성남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엄청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최소 6위를 확보한 성남은 일찌감치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확보했고 4강에 오를 경우 상금은 최소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확보하게 된다. 결승에 오른다면 상금은 최대 500만 달러(약 57억 원)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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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