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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김구라 "방송국 부장보다 형, 나이 듦 실감" (아무튼 출근)[엑's 스타]

기사입력 2021.03.02 17:50 / 기사수정 2021.03.02 16: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파일럿 방송에 이어 ‘아무튼 출근!’ 정규 방송에서도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김구라, 광희, 박선영이 MC를 맡았다.

5급 공무원 이규빈 등이 출연한 지난해 8월 파일럿 방송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호응을 받았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개발자 천인우부터 9년 차 은행원, 전철 기관사, 남형도 기자 등의 출연이 예고됐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 제작발표회에서 김구라는 "파일럿으로 방송이 됐는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준비하는 기간이 걸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촬영하는 게 조금 여의치 않았는데 지금 상황이 조금 좋아져 다시 한번 여러분의 기대에 힘입어 뭉쳤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김구라는 "요즘은 직장 생활 자체가 워낙 다양하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획일화보다는 저럴 수 있겠다고 공감을 해주는 분위기다. (파일럿 때) 호평을 많이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부모님 세대가 젊은 친구들이 우리가 걱정한 것보다는 참 잘하고 있구나 느끼는 거다. 그런 것들을 충실히 담아내고 젊은 친구들은 선배가 열심히 하는 구나 하는 게 예고편에 담긴 것 같다. 잘 되는 프로그램은 MC가 할 게 없다. 안 되는 프로는 내가 나서면 욕만 먹는데 편안한 분위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구라는 "박선영과 '한밤'에서 4년 가까이 호흡했다. 박선영이 퇴사하고 1년 후에 그 프로도 없어졌다. 장예원과도 호흡이 맞았지만, 박선영과는 워낙 (잘 맞았다). '한밤'은 1시간 내 압축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여서 호흡이 빠르고 적재적소에 공감하는 호흡을 박선영과 맞춰왔다. 잘 맞아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희에 대해서는 "예능에서 많이 만났다. 얼마 전 히트한 웹예능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주변의 눈치를 보고 애가 철들어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방송에서만큼은 굉장히 노력하고 책도 많이 본다. 얼마 전에 프로그램을 하는데 열정, 열의에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광희는 "웬일이야. 구라형이 나를, 정말 (칭찬이) 처음이다. 대박이다. 좋은 일 있나 보다. 역시 사람이 누가 옆에 있어야 한다"라며 감격했다.

김구라는 "누가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광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계셔서 내게 잘해주는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김구라는 "아니다. 그건 아니다. 가정생활과 관련이 없다. 옛날부터 그랬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구라는 보고 싶은 직군, 직종, 특정 인물에 대해 "예능을 오래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일반인 프로를 한다는 것은 그분들의 삶이고 직업이다. 우리도 그런 직업을 발굴한다. 세상에 새로운 건 없지만 대신 깊이있게 다뤄보려 한다. 요즘 보고 싶은 직업 군 중 하나가, 지방이 소멸된다고 하지 않나. 지방에 많이 놀러가는데 지방의 향토 기관이 있다. 향토에 내려가 보면 토착 기업이 있을 거다. 그런 직장인들의 삶을 보면 어떨지 생각해봤다"라고 전했다.

직장인 생활을 해본 적 없는 김구라는 "내 나이가 52세다. 나이를 먹은 걸 어떻게 느끼냐면 부장들이 형이라고 부르고 본부장이 두살 차이다. SBS 본부장도 세네살 차이 난다. 나이가 많이 올라간 걸 그런 것에서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로서 우리 때만 하더라도 직업군들이 많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세대였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통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젊은 친구들과 벽도 느껴졌는데 약간의 어떤 디테일만 차이가 있을 뿐이더라. 눈치를 본다는 건 긍정적으로 얘기하면 서로가 배려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눈치를 안 보면 일방통행이다. 인간적인 본질을 갖고 보려고 노력했다. 젊은 친구들이 요즘 많이 애쓰는 구나 생각했다. 우리 때는 편안하고 낭만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실종된 와중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쉴 때 자기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정다히 PD는 김구라의 발탁 이유로 "밸런스를 고려했다. 김구라는 연예계에서 이미 부장님급의 관록이 있다. 출연자와 스태프들에게 의외로 따뜻한 격려를 해준다. 마음 따뜻한 라떼가 생각난다. 그럼에도 예리한 질문은 살아 있는 모습을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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