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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추신수 한국 도착 "오래 기다려 주셨습니다"

기사입력 2021.02.25 18:50 / 기사수정 2021.02.25 19: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추신수는 입국 후 구단 관계자로부터 유니폼을 받아 입었는데, 양팔에 신세계, 이마트가 적혀 있고 가슴에 SSG.com 로고가 박혀 있는 인천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었다. 추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자가격리 후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는데, 2009년에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뿐 아니라 20홈런-20도루를 3회 달성했다. 추신수는 또 아시아 출신 타자 중 최다 218홈런, 782타점까지 가지고 있는 타자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는 23일 자유계약선수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2007년 추신수를 해외파 특별 지명했는데, 신세계는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받고 있는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적극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추신수 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이다.

-입국 소감?
▲20년만에 한국무대로 왔다. 잘 믿기지 않는다. 늘 이시기에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했는데 지금 한국에 있는게 믿기지 않는다. 설렌다.

-가족과 떨어졌는데?
▲힘든 결정이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더라. 아내도 많이 힘들어하는걸 보기 힘들었다. 매년 한국에 한두번은 오지만 비행기 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향후 스케줄은?
▲바로 격리해서 2주 보낸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평소 SK 구단과 KBO에 대한 이미지가 어땠나?
▲SK는 최고의 구단이었다. 우승도 여러번 한 좋은 팀인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신세계가 됐는데 그걸 잘 이어갔으면 한다. KBO는 예전에는 더블A 트리플A 수준이라고들 했지만 지금은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에서 뛴 것은 고등학교가 마지막이었다. 한국 야구는 처음이라는 각오로 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식 못했는데?
▲난 은퇴식을 할 선수가 아니다. 은퇴식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올림픽 출전 의향이 있나?
▲일단 나갈만한 성적을 내야한다. 지금 섣불리 이야기하긴 그렇다. 실력이 되고 부름을 받는다면 당연히 가야한다.

-개막전에서 롯데와 친구 이대호를 만나는데?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언제든 좋다. 미국에서도 상대해봤다. 한국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것 같다. SK 선수로 사직야구장에 간다는 것이 기분이 이상하다. 마지막으로 사직야구장에 간 것이 대표팀 훈련이었다. 롯데를 만난다는 특별한 소감은 없다. 롯데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신세계 선수로 집중할 것이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나?
▲정근우와만 이야기를 했다. 근우와는 정말 친하고 속에있는 말을 나누는 사이다. 처음에는 우려를 하더라. 환경이 다른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더 좋은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 본인은 은퇴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기회가 왔으니 좋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결심했다.

-선호하는 포지션이나 타순이 있나?
▲전혀 없다. 기회가 온다면 외야 수비를 할 수도 있지만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다고 이 타순을 원한다는 것은 전혀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지 않나?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격리가 끝나면 현실로 다가올 것 같다. 그냥 설레고 들떠있는 기분이다. 긴장은 되지 않는다.

-팬들에게 한마디?
▲오래 기다려주셨다. 나도 한국에서 야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족들에게 힘들게 보내준 만큼 잘 된 결정이라는 것을 시즌 끝나고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열심히 뛸 것이다. 미국에서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임할 것이다. 빨리 야구장에서 만나고 싶다. 나로 인해 팀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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