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이 항암치료에 대해 이야기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TOUCH PLAY'에는 '유비컨티뉴ㅣ유상철 다큐멘터리 10화 2002월드컵 멤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상철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멤버들과 야외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한 멤버는 이천수, 최진철, 송종국, 이운재, 현영민 등이었다.
이천수는 유상철에게 "얼굴이 점점 좋아지시는 것 같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유상철은 "살이 쪄서 그런 것 같다. 살이 딱 배하고 얼굴에만 찐다"라고 투덜거렸다. 이에 이천수는 이운재를 가리켜 구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상철은 "진철이 아버님이 항암치료 받을 때 나랑 같이 계셨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면 그때 봤다. 아버님은 많이 좋아지셨냐"라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최진철은 "수술이 안 되니까. 계속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 아버지는 연세가 있어서 네가 (약을) 100% 맞는다 치면 80% 맞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상철은 "버티는 게 진짜 힘들다. 나도 맞고 나면…. 안 맞아본 사람은 (잘 모른다)"라며 자신의 항암치료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유상철은 "일주일은 못 먹는다. 냄새나 맛이나 이런 게 굉장히 예민해져 있다"라며 "일주일을 못 먹으니까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일부러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그래서 살이 찐다. 못 먹었던 일주일에 대한 걸 채우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유상철은 "나도 몰랐다. 진철이가 뜬금없이 내가 치료받고 있는데 왔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 어쩐 일로 왔냐고 하니 '아버님이 똑같은 일로 치료받고 있다'라고 하더라. 아버님도 그때는 안 좋은 상황이 아니었고 호전되고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셨는데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항암 치료하는데 굉장히 힘들어하셨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부모님을 케어하고 간호하는 상황이라 나한테도 '잘 먹어야 한다', '치료 잘 받아야 한다' 이런 잔소리를 많이 하고 갔다. 진철이가 살갑게 이야기는 못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게 본인한테는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유상철은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옆에서 아버님 치료 힘이 될 수 있게 네가 잘 해드려라. 이런 얘기밖에 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상철은 지난해 13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약물치료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유상철은 MRI 촬영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TOUCH PLAY'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