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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려니 찝찝"…백종원, 연어덮밥집 수저 상태에 충격 (골목) [종합]

기사입력 2021.02.11 00:01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연어새우덮밥집 위생 상태를 보고 찝찝함을 느꼈다.

10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골목 첫 번째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30번째 골목인 강서구 등촌동 골목을 찾아갔다. 첫 가게는 추어탕집이었다. 사장님이 얼떨결에 물려받은 추어탕집 가게였다. 원래 사장님이었던 시어머니는 남편 병간호를 위해 며느리에게 가게를 물려주었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루 10회 이상 전화를 걸어 지금의 추어탕을 만들었다고.


상황실에 온 사장님은 시아버지, 시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하다 눈물을 흘렸다. 급하게 추어탕집을 물려받은 사장님은 처음엔 추어탕도 버리고 장사도 못한 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어머니가 만들던 맛이 난다고 생각한다고.

추어탕 냄새부터 맡은 백종원은 "냄새는 시래기 넣고 끓인 뼈다귀해장국 냄새가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은 한동안 말없이 추어탕을 먹기만 하다 "시어머니가 김치를 잘 담그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미리 얘기해드리는데 김성주 씨, 정인선 씨가 좋아할 맛은 아니다. 이상한 맛이 아니라 이 맛을 좋아하는 분만 좋아할 맛이다"라고 밝혔다. 시래기 맛 때문에 대중적이진 않은 맛이라고.

백종원은 "시래기 맛을 못 잡았다. 시래기를 오래 끓인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시래기 특유의 묵은 향 때문이라 조리, 보관 방법을 바꾸면 개선이 가능하다고. 백종원은 "미꾸라지 향은 안 난다. 사실 미꾸라지 향은 원래 없다"라고 했지만, 김성주는 "민물 냄새 확 나지 왜 안 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그걸 감탕내라고 하는데, 그건 안 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주방도구들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또한 백종원은 "왜 이렇게 많이 끓여놓았냐"라며 레시피 양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은 시어머니에게 연락해 "다 제 잘못인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가게는 베트남쌀국숫집. 사장님은 가게 계약 후 5개월간 연습에 매진했고, 하루 14시간 동안 가게에서 노력하지만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김성주는 제일 힘든 점이 뭔지 질문했고, 사장님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가게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쌀국수를 먹은 백종원은 "분위기가 너무 다운돼서 기쁜 얘기를 해드려야 하는데 기쁜 얘기를 못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맛있는 쌀국수이다.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다"라며 "고기 향이 가득한 맛을 기대했는데 뷔페 식당에서 먹는 인스턴트 맛이 나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제가 진짜 나쁜 놈"이라며 "일반 쌀국수 가격은 9,000원에서 14,000원 정도다. 7,000원에 소고기 국물 내는 건 한계가 뚜렷하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오히려 퀄리티를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소고기만 많이 쓰면 충분히 베트남쌀국수의 맛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오픈할 때 쓴 연습일지를 보며 "공부 많이 했네"라고 기특해했다.


마지막은 연어새우덮밥집. 상황실에서 사장님이 청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가까이 가서 봐야 하긴 하는데, 주방 바닥 상태를 보면 저렇게 더러울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어새우덮밥집 가게로 간 백종원은 "온수가 안 나오는 것 같은데?"라고 놀랐다. 사장님은 설거지도 찬물로 하고 있다고 했고, 김성주는 "이 추위에?"라며 깜짝 놀랐다. 사장님은 계속 연어장, 새우장을 넣다 뺐다를 반복했고, 연어장을 썬 뒤에 생연어를 도마에 올렸다. 정인선은 "그럼 생연어를 먼저 도마에 썰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백종원은 수저를 만지작거리며 "먹긴 먹을 건데 알고 먹으려니까 찝찝해서 그렇다. 수저 삶아본 적 없죠"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마지막으로 수저를 삶은 건 한 달 전이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원래 매일 삶아야 한다. 더군다나 온수가 안 나오는 상태인데. 기름 얼룩이 그대로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 호출에 같이 시식하게 된 정인선은 "연어장은 좀 괜찮은데, 새우장은 비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기름 냄새가 들어오자마자 났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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