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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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측VS백건우 측, '치매 방치 논란'에 엇갈린 주장…진실공방ing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2.10 20:50 / 기사수정 2021.02.10 20:3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프랑스 파리에 홀로 방치된 채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윤정희가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투병 중이라는 내용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백건우의 공연기획사 빈체로 측은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정희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와 23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지인 A씨 또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정희 형제자매 측의 주장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분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9년부터 백건우 측과 윤정희 측이 '성인 후견인' 소송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당시 법원은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남편 백건우와 딸을 지정했다. 

이와 관련해 10일,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청원 게시를 자신들이 했다고 밝히며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백건우는 지난 2019년 장모상 당시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 이후로 아내를 찾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인 후견인 자격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다"며 "백건우는 후견인 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다"고 해명했다.

또 재산 싸움이라는 의혹에도 입장을 밝혔다. 윤정희 형제자매 측은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윤정희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대중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백건우는 10일 한국에 입국해 방치 논란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정희는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약 3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했다. 윤정희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시'를 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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