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무리뉴의 특징인 수비 축구가 토트넘에서는 통하지 않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6일(한국시각)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부임 이후 감독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적은 무실점 경기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20일 토트넘 홋스퍼 부임 이후 지난 5일 첼시 전까지 공식전 70경기를 치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37승 15무 18패를 기록했고 70경기 중 26%인 18경기만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 중 15경기만 무실점 승리로 기록했다.
옵타는 무리뉴 감독읜 26% 무실점 경기 기록이 그의 감독 커리어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무실점 기록이라고 전했다. 그가 감독 커리어 초기 맡았던 2001/02시즌 우니아오 데 레이라의 25%가 가장 낮은 무실점 경기 기록이다.
무리뉴 감독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유는 바로 강력한 수비 축구였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이기는 경기 운영 방식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지난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당시만 해도 144경기 중 62경기를 무실점 경기로 기록해 43%의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번 토트넘 부임 이후 이것의 절반 정도 치른 70경기에서 절반 수준인 26%의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현재 토트넘의 수비진에는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조 로돈,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등이 있다. 거기에 골키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자인 위고 요리스가 있다.
그러나 지난 구단 맨유보다 수비력이 안 좋아 진 데에는 수비 전술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예로 들었을 때 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등에서 하위리그 팀들과 만날 때에도 실점을 종종 한다.
유로파리그 2차예선 불가리아의 플로프이프나 북마케도니아 팀 슈켄디아와 같은 변방 리그 팀에게도 실점을 허용했고 플레이오프인 이스라엘 팀 마카비 하이파에게도 실점했다.
리그컵 8강전 스토크시티와의 맞대결이나 FA컵 4라운드 위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선제 실점 후 역전에 성공했다.
약팀을 상대로 실점하는 토트넘인 만큼 경쟁 팀이나 더 강한 상대에게는 매우 고전했다. `리그에서 가장 최근 무실점 경기는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 승리이며 그 이전에 아스널, 첼시, 맨시티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다.
토트넘 부임 2년차지만 벌써 경질 위기에 휩싸인 무리뉴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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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