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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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메시, 평점 10점 이유… ‘키패스 10회-드리블 9회’

기사입력 2021.02.04 16:02 / 기사수정 2021.02.04 16:02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골이 없어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빛났다.

바르사는 4일(한국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 그라나다를 5-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그라나다와 맞선 바르사는 최정예로 팀을 꾸렸다. 그리즈만, 메시, 트린캉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페드리, 부스케츠, 더 용이 중원을 구성하는 등 승리를 위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바르사는 초반부터 그라나다를 눌러놓고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메시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몸놀림으로 그라나다 진영을 휘저었다. 거푸 예리한 슈팅과 패스로 그라나다를 위협했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도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상단으로 향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맹렬한 기세를 뽐낸 바르사지만, 그라나다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33분 움티티의 걷어내기 실수를 케네디가 골로 연결했고 후반 2분엔 솔다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메시는 화려한 발재간과 정교한 패스로 기회 창출에 힘썼다. 후반 43분 결실을 봤다. 메시는 툭 찍어 차는 패스로 그리즈만의 추격 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엔 알바의 헤더 골에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그리즈만의 도움으로 기록됐지만, 그전 메시의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메시의 활약은 계속됐다.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3분, 메시가 아크 서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고 쇄도하던 더 용이 밀어 넣었다. 균형을 깬 골에 메시가 관여한 것이다. 이후 바르사는 알바의 추가 골에 힘입어 5-3으로 그라나다를 꺾었다. 

1개의 도움을 올린 메시지만,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메시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2골 2도움을 올린 그리즈만이 9.9점, 멀티 골을 작성한 알바가 9.1점으로 메시 뒤를 이었다. 

다소 의아한 평점일 순 있으나 수치상으로도 메시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메시는 120분을 소화하면서 유효 슛 7회, 키패스 10개를 기록했다. 드리블은 총 13번을 시도해 9번을 성공했다. 

어느 때보다 세밀한 패스를 뽐냈다. 총 109개의 패스를 뿌렸는데 90개의 패스를 정확히 배달했다. 83%의 성공률이다. 메시가 주로 전방에서 모험적인 패스를 즐기는 것을 고려하면 훌륭한 수치다. 

다소 골 운이 따르진 않았지만, 메시는 평점 10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SofaScore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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