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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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 유태오 밝힌 #독일 출신 #아내 니키리 #다리 부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2.03 17:50 / 기사수정 2021.02.03 13:4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유태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해전야' 래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 유태오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래환을 연기했다. 

3일 오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던 것보다 영화가 재밌게 나왔더라. 기대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홀리데이 시즌에 볼 수 있는 편한 작품이고,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라 좋았던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태오가 연기한 래환은 독일 출신으로, 어린시절 사고를 당해 다리 한 쪽을 잃은 인물이다. 유태오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과거 농구선수 시절 크게 다쳤던 자신의 경험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23살 때까지 운동선수로 살았다"는 그는 "종목은 농구였고, 그때 꿈은 한국 사람 중 처음으로 NBA에서 뛰는 거였다. 구선수로는 큰 키가 아닌데 순발력으로 그걸 채우려고 했다. 미친듯 운동만 했다. 키가 180cm에 덩크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 제가 청소년 시절에 덩크까지 됐다"고 농구선수로서의 전성기 때를 떠올렸다.


이후 한국에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던 유태오는 큰 부상으로 농구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고. 그는 "제가 십자인대를 두 번 다쳤다. 아킬레스건까지 끊어져서 그땐 제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패럴림픽 선수처럼 팔, 다리 한쪽이 없다는 그런 정도까진 아니다. 그 경험이 뭔진 절대로 알 순 없지만 감정적으로는 내공적인 감적으로 뭔가 하나 이뤘다는 느낌은 뭔지 안다"며 "그때 의사 선생님이 다시 걸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6개월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니고, 우울증에 걸렸다. 오래 고생을 해서 많이 힘들었다. 이런 경험을 래환에 대입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래환처럼 유태오는 독일 출신이다. 래환은 한국에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몸소 느끼고 힘들어하는 캐릭터. 독일 출신으로서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며 느낀 문화적 차이도 있을까.

이에 대해 유태오는 "독일 사회가 복지 시스템이 잘 돼있다. 집이 없고 일이 없어도 돈을 주고 집을 주고 학비도 공짜다. 생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회다. 그래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처음에 우리나라로 들어왔을 때 제가 몰랐던,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면들이엄청 많았다. 소통 안에서 오해가 생겨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왜 치열하지 않아?'라는 말도 들었다. 28살~29살 된 사람이 한국에서 새로운 걸 배워야 하니 힘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많은 문화적인 오해들이 있었다. '이렇게 생긴 남자가 한국에서 살았다면 그런 성격이었을 텐데'라는 편견. 전혀 아닌데. 글너 걸 많이 느꼈고 경험했다"며 "그런 감수성들이 제 연기생활에서 밥이 되는 기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랑' 이야기도 이어졌다. '새해전야' 속 래원은 오랜 연인 오월(최수영 분)과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다. 실제 유태오도 사랑꾼으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후 특히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제가 결혼을 했다. 유부남이다. 2007년에 결혼했으니까 이제 14년 차"라며 "실제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유일한 분이 계신다"는 말로 11살 연상 아내 니키 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아내에게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한 몸'이라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14년 동안 같이 살았고, 소통하고, 극복을 같이 했으니까 진짜 뼛속 깊이까지 알게 되는 파트너십이 있다. 소통을 많이 하면서도 불구하고 한 몸이 될 때까지 10년은 걸리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새해가 시작된 만큼 올해 계획도 밝혔다. 유태오는 현재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의 '대리인간' 촬영을 진행 중. 그는 "단막극 마무리를 잘하고, 캐스팅 제안이 들어와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다"며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제 빈 시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어떤 취미로 채워야 배우로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심심하진 않다. 하도 호기심이 많아서.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게 너무 바빠서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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