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비가 미스테리 싱어 마지막 실력자 추리에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8'에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비는 "애청하던 프로그램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비는 "요즘 내 촉을 믿지 않는다"며 "음치 수사대를 믿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김종국이 "아이돌 제작자이기도 한데, 딱 보면 실력자인 줄 알지 않겠냐"고 묻자 비는 "요즘 내 촉을 믿지 않는다. 깡도 3년 뒤에 터졌다. 남의 촉을 잘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거침없이 첫 번째 음치를 가려냈다. 음치 수사대는 비의 선택을 반대했지만, 비가 고른 첫 번째 미스테리 싱어의 정체는 음치였다. 첫 추리 성공에 비는 거만 모드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테리 싱어 중 소방관 삼총사가 비의 노래를 립싱크 커버하자, MC들은 비에게 립싱크 무대를 요청했다. 비의 립싱크 실력 또한 수준급이었다. 비는 '레이니즘' 댄스 무대까지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는 "어려울 때 저를 부르지 그러셨냐"며 자신의 추리에 확신을 가지고 두 번째 미스테리 싱어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추리에 실패했다. 두 번째로 고른 미스테리 싱어가 실력자이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OST 작곡가였던 것.
세 번째로 선택한 미스테리 싱어 역시 실력자였다. 비는 또다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실력자는 스님 인드라로, 속세에 있을 때 7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났고 그 시절 배우기 어려웠던 플루트까지 배우고 시립교향악단 수석 단원으로까지 활동했지만 마음의 갈등을 겪고 출가하게 되었다.
정수경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스님 인드라의 목소리로 불법을 전파하기 시작한 그는 '살다 보면'을 열창해 음치 수사대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비는 인드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노래하실 때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서 느낌이 너무 아프더라. 그동안의 세월이 저에게도 다가올 만큼 가사와 느낌이 애절하게 느껴졌다. 무슨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후의 실력자로 선택한 미스테리 싱어는 추억의 가수 최정철이었다. 13년 만에 무대에 선 최정철이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OST를 열창하기 시작하자 비는 눈물을 흘렸다.
무대를 마친 뒤 최정철은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눴던 적이 있다. 당시 비가 '좋은 목소리와 좋은 노래로 드라마를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때 얘기가 따뜻하게 남아있다"며 비와의 오래된 인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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