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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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유준상 “촬영 전 항상 ‘나 39살 같지?’ 물어봤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1.26 13:10 / 기사수정 2021.01.26 13:0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경이로운 소문’ 유준상이 ‘39세’ 배역을 위해 노력한 부분들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카운터 최강 괴력의 소유자 가모탁 역으로 활약한 유준상이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유준상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가모탁으로 분해 거칠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유준상은 “작품을 정말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시원한 감정보다는 빨리 또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특히나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배우들도, 스태프 분들도 작품 말고는 다 같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빨리 종식이 돼서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른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라는 감독의 말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유준상은 “왕(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39세’ 설정은 유준상이 ‘경이로운 소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고. 유준상은 “39세 연기의 고충이라고 하면 액션신이 많다보니 거기서 오는 물리적인 힘듦이 어쩔 수 없이 있었다”며 “외적으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항상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나 39살 같지?’하고 우리 스태프 친구들에게 물어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웹툰에서 이미 그려진 캐릭터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개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뉘앙스를 찾기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다른 배우 분들 그리고 감독님과도 계속해서 상의해 나갔다”며 가모탁을 연기하며 고심한 지점들을 밝혔다.

또한 유준상은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차별화된 캐릭터 구축을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기존 웹툰에서 그려진 가모탁과 저는 이미지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그 결을 유지하면서도 제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몸을 만들 때에도 그냥 근육을 키운 다기 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필라테스,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살려서 유연성 있는 저만의 가모탁을 만들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카운터 특유의 ‘곱슬머리’ 구현도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웹툰에서의 가모탁은 노란머리이다보니 처음에는 가발도 만들어서 직접 써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러 시도 끝에 현재의 모습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 특성상 많은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던 유준상은 “제가 30대 후반 역할을 맡았다 보니 현장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못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 고난이도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했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게 되는데, 아파도 안 아픈 척 해서 그런가 신기하게 회복이 빨라 금방 괜찮아졌다. 액션신에 대해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유준상은 캐릭터를 위해 체지방 3%대의 근육질 몸매를 완성해 화제가 됐다. 그는 “평소에 관리를 꾸준히 했지만 가모탁처럼 늘 복근과 등 근육이 있지는 않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사실 몸이 쉽게 만들어지는 나이가 아닌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되더라.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되는 구나’ 확신이 드니까 더 욕심내서 관리하게 됐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추석 명절 다음날 상의 탈의 신 촬영을 해야 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유준상은 “명절이다 보니 눈앞에 먹을 것도 많고, 가족들도 맛있게 먹는 데 그걸 참아내는 게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만족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텼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웹툰 속 가모탁의 이미지가 평소 자신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이기 때문에 ‘나만의 가모탁’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했다. 그는 “웹툰 가모탁의 노란 머리를 똑같이 따라하지 않은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에 최선을 다 해보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다행스럽게 드라마 속 가모탁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나무엑터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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