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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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마라도나 주치의, 마라도나 서명 위조-불분명한 신원 확인 '논란'

기사입력 2021.01.24 14:28 / 기사수정 2021.01.24 14: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과 관련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각)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개인 주치의가 의료 차트에 마라도나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현지 수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는 당시 경막하혈종이라는 병을 발견해 뇌 수술을 받은 뒤 8일 만에 퇴원했고 약 2주 뒤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가 마라도나의 의료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마라도나의 서명을 위조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알렸다. 

마라도나 유족의 변호사 측은 "세 개의 차트가 함께 발견됐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위조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주치의의 고의적인 살인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루케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루케는 마라도나의 사망 후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모두가 내가 마라도나 대신에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를 지목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누구도 그의 방에 들어갈 엄두를 못 냈고 나는 그저 그가 잘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 사람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지난 12월, 루케의 사무실을 수색해 서류들과 그의 핸드폰을 입수했다. 당시에 루케 역시 마라도나가 사망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루케는 "나도 마라도나의 장례식에 함께 했다. 그가 매 순간 나와 함게 하길 원했다. 마라도나가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에 그는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에게 갈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도나는 항상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결정했다. 많이 먹고 싶으면 많이 먹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싶으면 많이 피웠다. 항상 그가 스스로 결정했다. 그는 미치지 않았었다. 다른 일반인과 똑같았다"고 전했다. 

최근 마라도나의 부검 결과 마라도나는 급성 폐부종 이외에도 확장성 심근병증이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최근 아르헨티나 내의 라디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루케가 구급차를 부를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단순히 '60대 노인이 쓰러졌다'라고 언급한 음성 파일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현지 당국의 조사는 더욱 심도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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