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이란 골키퍼의 비매너 플레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4-3으로 누르며 동메달 획득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초반 사기가 침체된 듯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던 한국 팀은, 한 때 1-3까지 몰렸으나 후반 막판 터진 박주영과, 지동원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란은 시간 지연행위 등 매너 없는 플레이로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경기 막판 이란 골키퍼의 반칙은 가장 두드러지는 비매너 플레이였다.
이란 골키퍼 메디 라마티는 '세파한 SC' 소속으로 와일드 카드로 팀에 합류한 선수다.
골키퍼인 그는 3-4로 역전 당해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 종료 직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우리측 문전으로 달려와 공격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정당한 플레이가 아닌 이상한 행동으로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골키퍼에 바짝 다가 붙어 우리 팀 김 승규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던 메디 라마티는 세트플레이 한 공이 골대쪽으로 높게 떠오르자, 볼이 아닌 골키퍼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이에 우리 골키퍼는 이란 선수의 등에 떠밀리며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네티즌은 대체 이란 골키퍼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궁금해 했다. 슈팅을 시도한 것도 아닌 이란 골키퍼의 어정쩡한 행동은 얼핏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주심이 골키퍼 차징 반칙을 선언하지 않자, 우리 선수와 이란 선수 간에 잠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한차례 충돌이 생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부상당해 누워있던 이란 선수들이, 역전 당하자 죽을힘을 다해 뛰더라" "알라의 기적이다"며 이란의 '침대축구'를 비판했다.
오심으로 주어진 마지막 이란의 코너킥을 잘 막아낸 한국은 4-3으로 승리, 결국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이란 골키퍼 메디 라마티 ⓒ Gettyimages/멀티비츠]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