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24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전북이 성남을 1대 0으로 꺾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함께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북은 지난 경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했고 성남도 사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울산전 선발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샤의 대체 선수로는 김태윤이 출전했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끝없는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로 성남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성남 수비진의 막판 집중력과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됐다.
결국 전북은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한 발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2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박원재가 머리로 떨궈주자 조성환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의 쉴 새 없는 공격이 드디어 빛을 본 것이다.
이후 경기는 박진감이 넘치는 동시에 과열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전 종료 직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만큼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심각한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에닝요는 헛발질로 득점 찬스를 놓쳤고, 라돈치치치는 골키퍼와 완벽한 1대 1 찬스에서 실수를 저질렀으며, 조동건은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결국 전북은 전반 터진 조성환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챔피언 도전권까지 덤으로 얻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제주와 전북의 다음 K-리그 챔피언십 경기는 28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전북 현대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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