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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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4번의 유산·남편의 구박, 아이 낳는 기계인가 싶어" 눈물(언니한텐)[종합]

기사입력 2021.01.15 00:50 / 기사수정 2021.01.14 23:3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부자 언니'로 유명한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난임의 고충과 남편의 구박을 고백하며 MC 언니들의 위로를 받았다.

유수진은 14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의 사연자로 참여했다.

'부자 언니', '연봉 6억', '2030 워너비'로 소개되던 자신의 인생에서 딱 하나 가지지 못한 것이 '아이'라고 사연을 전한 유수진은 "결혼 전 선물처럼 임신을 하게 됐는데 10주 만에 유산이 되어 내 곁을 떠났다"며 "이후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지만 3년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진은 시험관 시술로 인해 아침마다 직접 자신의 배에 주사를 놓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한다며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1년 남짓"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스튜디오에 등장한 유수진은 "남편이 원하고 시댁도 원했던 아이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협조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임신을 시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수진은 "점점 나이가 들고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시기가 임박하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MC 이영자 역시 "안 갖는 것과 못 갖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아픔"이라고 공감했다.


특히 유수진은 결혼 전 자연임신으로 아이가 찾아왔지만 너무 자만했다며 "8주 차에 결혼식을 강행했다. 이후 2주 뒤에 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유수진은 두 번의 자연 임신과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는 성공했지만 유지가 안돼 4번의 유산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져내렸다"고 털어놨다.


힘들어하는 아내를 두고 남편은 뭐라고 말하냐는 질문에 유수진은 "스파르타 형이다"라며 "네가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벌써 많고, 먹는 걸 그렇게 안 챙겨 먹으니까 임신이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구박한다고 밝혔다.

유수진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내가 아기를 낳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구박을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유수진은 건강 관리를 하라는 남편의 말에 일도 줄이고 치료 발레와 난임 클리닉을 다닌다며 건강 관리를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구박을 받으면 너무 서운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난임 여성분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을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편이 '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수진은 남편에게 '내가 아닌 다른 평범한 여성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수진은 남편과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 이후에 대해서는 함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그걸 상상하기도 싫었던 것 같다.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BS Plu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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