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3 15:09 / 기사수정 2010.11.23 15:14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2010년 달력도 한 장만 더 넘기면 마지막이다.
그러면서 슬슬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이쯤 되면 절로 생기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으니 바로 건배사다.
그러나 부적절하거나 썰렁한 건배사는 30년 공든 탑을 단 30초 만에 망가뜨릴 수 있다.
얼마 전 '오바마' 때문에 공직에서 중도하차한 K씨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 그는 짧은 몇 마디 건배사로 '성희롱' 논란에 휘말려 사퇴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K씨 개인에 국한된 게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성행위'도 있다. 그 뜻은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이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든다.
이처럼 많은 건배사 내용이 저급한 내용으로 변질했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이유로 유치하거나 선정적인 말들을 외치는 게 아예 건배사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배사는 스피커의 품격까지 깎아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오바마'처럼 대형 사고를 치기에 딱이다.
이에 [맨즈 그루밍]에서는 새로운 건배사 문화를 제안한다.
천편일률적인 건배사는 이제 그만하고 '스토리 건배사'를 만들어보자.
'스토리 건배사'란 상황과 청중에 걸 맞는 짤막한 이야기를 넣고 키워드를 뽑아 선후창을 만드는 형식이다.
잘하면 30초 만에 자신의 매력과 리더십을 임팩트 있게 보여줄 수 있다. 자신의 좌우명이나 인생철학을 담은 멋진 건배사를 하나쯤 만들어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건배사 베스트5를 살펴보자.
1.넉넉하게 품자
다음은 상황별 건배사 예시다.
1. 품격 있는 자리에서 멋진 시 구절을 활용한 예
- 얼마 전에 읽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사랑이여 건배하자. 추락하는 모든 것들과 꽃피는 모든 것들을 위해 건배'. 올 한해 추락한 것들과 꽃이 핀 모든 것들을 위해서 우리 건배합시다. "사랑이여 건배"
2. 부부 동반으로 하는 송년, 신년 모임에서 아내들을 배려한 건배사
3. 소박하면서도 겸손이 돋보이는 건배사
- 우리가 그렇게 하찮게 여겼던 세 잎 클로버에도 꽃말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바로 '행복'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엔 멀리 있는 행운을 찾기보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볼 수 있는 지혜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오늘이 행복이다"
[도움말] 김미경 원장(아트스피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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