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스트롯2' 탈락자 최형선이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최형선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스트롯2 호롤롤로 부채도사'로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된 최형선이다. 예선 통편집의 설움(?)도 씻어줄 정도로 별명도 붙여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신 분들께도 황송할 정도로 감사드린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저를 사랑하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에게만큼은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고 싶었는데 방송이 후로 걱정과 실망 가득한 연락을 받으며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가의 강도 높은 편집도 어느 정도 감안은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억울하다. 그간의 노력이 탈락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비난과 조롱까지 거세게 뒤따라오니 잠도 사실 잘 못자겠다"며 "방송에서 비춰진 팀 미션 합숙 때 회의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다. 제가 주도적으로 끌고나가는 모습이 비춰져서 제 스스로도 놀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숙 1차 중간 점검 때에는 우리 팀 셋 다 보컬에만 신경 쓰고 노래만 불렀으나 타장부의 색깔을 넣지 않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작가분들께 우리의 개성이 양념이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충분히 강조했다"며 "그런데 방송 화면에서 제가 '각자 색깔로 가자'라고 나온 장면을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기조와 많이 다른데 '일부분만 따서 저렇게 보이게 할수도 있구나'라고 소름이 돋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팀원을 사지에 빠뜨리고 저만 돋보이기 위해 혼자 튀는 행동을 했다는 점은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다. 함께 한 달 동안 원형탈모와 체중 감량을 겪을 정도로 고생을 했고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함께 안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의견 조율이 안되었지만 방송 공연과 기획의 프로인 제작님들을 믿고 말 그대로 '도 아니면 모'가 되는 정말 과감한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연습했다. 그리고 결과가 말해주듯이 저희의 무대는 대참패였고 실패했다"고 말했다.
최형선은 "실패는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충분히 생각한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진 편집으로 인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은 감내를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된다. 그냥 똑같은 일반으로서 정말 속상하다"고 악플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최형선은 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본선 1차 팀미션 경연에서 타장르부 조혜령, 은가은과 함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불렀다. 그러나 무난했던 1절과 달리 2절부터 불협화음이 쏟아졌고, 특히 최형선은 과장된 판소리 추임새와 퍼포먼스로 혹평을 받았ㄷ.
한편 1984년 생인 최형선은 중앙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다.
다음은 최형선 글 전문.
미스트롯2 호롤롤로 부채도사'로 본의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된 최형선입니다. 예선 통편집의 설움(?)도 씻어줄 정도로 별명도 붙여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신 분들께도 황송할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너를 팀으로 만난 다른 2명은 무슨 죄니?'
'혼자 튀려다가 민폐만 되고, 사회에서 저런 사람 조심해야 된다'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서 다 망쳐놨네. 얼굴에도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있네.'
다른 것은 몰라도 저를 사랑하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에게만큼은 한점 부끄럼없이 당당하고 싶었는데 방송이후로 걱정과 실망 가득한 연락을 받으며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방송가의 강도높은 편집도 어느 정도 감안은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억울해요 ㅠ
그간의 노력이 탈락으로만 끝난게 아니라 비난과 조롱까지 거세게 뒤따라오니 잠도 사실 잘 못자겠어요. 그래서 하소연이라도 하려구요ㅠ 하소연이기에 개인적인 감정과 의견이 섞여있을 수 있지만 진행과정은 팩트이며 팀원들과 그 때 계셨던 출연자분들도 그 분위기와 뉘앙스는 모두 동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1. 우선,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저의 행동과 무대를 보고 불쾌하셨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 방송에서 비춰진 팀미션 합숙 때 회의 장면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끌고나가는 모습이 비춰져서 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리더십 역량이 솔직히 부족한 면이 있어서 맏언니로서 리더를 권유받았으나 약간의 부담감에 은가은씨가 리더를 해주셨구요.
3. 합숙 1차 중간점검 때에는 우리팀 셋 다 보컬에만 신경쓰고 노래만 불렀으나 타장부의 색깔을 넣지 않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작가분들께 우리의 개성이 양념이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충분히 강조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색깔이 다 다른데 잘못 섞었을 때의 불협화음이 걱정되었기 때문에요. 방송 화면에서 제가 각자 색깔로 가자 라고 나온 장면을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기조와 많이 다른데, 일부분만 따서 저렇게 보이게 할수도 있구나.라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4. 예선과 본선 1차사이의 연습 기간이 한 달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 분들과 계속 미팅을 하면서 편곡과 콘셉이 바뀌는 과정이 거의 80%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편곡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구상하는 기획과 그림대로 갔습니다.
다른 팀에 비해 숫자가 적다. 발라드트롯이기에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이는 콘셉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해서 (방송에서는 편집되었지만) 제가 1차 예선때 선보인 마당트롯의 스토리를 이어나가서 팀미션이 꾸며지게되었습니다.
한 남자와 헤어진 여자를 꽁트식으로 담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불렀는데, 그 스토리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노래까지 이어지는 콘셉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과장된 연기도 많이 해버렸네요.
5. 팀원을 사지에 빠뜨리고 저만 돋보이기 위해 혼자 튀는 행동을 했다는 점은 정말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함께 한 달동안 원형탈모와 체중감량을 겪을 정도로 고생을 했고,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함께 안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의견 조율이 안되었지만 방송 공연과 기획의 프로인 제작님들을 믿고 말 그대로 '도 아니면 모'가 되는 정말 과감한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말해주듯이 저희의 무대는 대참패였고 실패했습니다.
실패는 감내해야할 몫이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진 편집으로 인한 불편한 조롱과 강도높은 비난은 감내를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그냥 똑같은 일반인으로서 정말 속상합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최형선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