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21일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성남이 울산을 3대 1로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전통 강호의 대결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을 내세우며 승리를 노렸다.
선제골은 홈 팀 울산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 23분 오르티고사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고창현이 받아 수비수를 뚫고 슈팅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많은 관중이 찾아온 울산 문수구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하지만, 성남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김치곤이 최성국을 잡아당겨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주장 사샤는 차분하게 울산의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라돈치치였다. 후반 21분 최성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의 슈팅이 김영광의 손을 스치고 울산의 골문을 출렁였다. 라돈치치의 슛도 대단했지만 최성국의 센스 있는 패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성남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26분 수비 실수로 공을 가로챈 라돈치치가 가볍게 찔러준 패스를 몰리나가 여유있게 골문에 꽂아 넣으며 3대 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오히려 성남의 경기 운영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리그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한 성남은 20일 경남을 꺾은 전북을 상대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맞붙을 4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성남 일화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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