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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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아내와 첫만남 회상 "달걀 두 개 주더라"(사랑을 싣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2.31 07:00 / 기사수정 2020.12.30 22:28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이순재가 아내 최희정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순재가 서울대학교 철학과 동문인 친구 채조병 씨를 찾아 나선 가운데 아내 최희정과 만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동기인 채조병 씨를 찾는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이후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이에 MC 현주엽, 김원희는 이순재와 함께 과거 서울대학교가 있던 마로니에 공원을 방문해 다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 시절을 회상하던 이순재는 당시로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된 이유와 아내 최희정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당시에는 있었다. 아내는 무용을 해서 공연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배우를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순재는 만남을 가지던 여성에게 "배우는 안된다"라며 거절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순재는 아내와의 만남에 대해 "내가 연극 연출을 맡게 된 공연에 처제가 출연을 했다. 어느 날은 못 봤던 여성이 와서 '내 동생 좀 잘 봐달라'라고 말하며 삶은 달걀 두 개를 주더라"라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대회에서 처제가 연기상을 받았다. 장인어른이 고마운 마음에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그리고 나랑 최희정 씨랑 같이 영화를 보라고 아내한테 극장 값을 줬다. 나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냐. 그 이후로 자주 만남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해외 공연을 자주 다닌 아내와는 주로 편지로 소통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공연을 가기 전에 어느 호텔에서 쉬는지 미리 파악해놨다. 아내가 호텔에 도착할 때 읽을 수 있게 호텔로 편지를 보냈다"라고 로맨티스트 면모를 드러냈다. 공개된 이순재의 편지 안에는 아내를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어 그는 당시 데이트 일상도 전했다. 이순재는 "돈이 없어서 전당포에 시계를 맡기고 돈을 빌려서 데이트를 했다. 그 시계를 다시 찾을 땐 부모님한테 돈을 빌려서 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후 방송에서는 추적 끝에 이순재와 채조병 씨가 재회했다. 20대이던 그들이 90을 앞두고 60여 년 만에 만나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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