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엄현경이 강은탁을 외면하고 이시강의 손을 잡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의 남자'에서는 한유정(엄현경 분)이 이태풍(강은탁)이 있음에도 차서준(이시강)의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준석(이루)은 한유라(이채영)이 보낸 괴한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했다. 이태풍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최준석은 "점점 괴물이 되가고 있다. 내가 알던 한유라가 아닌 것 같다"라며 "내일 차서준(이시강) 본부장을 만나 모든걸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라는 "최준석이 차서준을 만나면 안 된다. 못 만나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지"라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한참을 고민에 빠졌던 한유라는 좋은 수가 떠오른 듯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날, 한유라는 차서준을 만나려 하는 최준석을 찾아갔다. 한유라는 "만나서 다 얘기할 거냐. 당신 손으로 날 꼭 무너트려야겠느냐"며 애절하게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자 한유라는 스스로 뺨을 때리며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겠다"고 외쳤다. 절대 차서준을 만날 수 없다는 것.
차서준을 만나러 온 최준석은 이내 그 의미를 알게 됐다. 한유라가 자신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 한유라는 미소를 지으며 "내가 말했지. 최준석 당신은 차서준을 절대 만날 수 없어"라고 말했다.
경찰에 끌려와 조사를 받은 최준석을 구해낸 것은 이태풍이었다. 이태풍은 "목격자 없이 피해자와 가해자만 있는 상황에선 피해자의 증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최준석을 위해 힘을 쓸 것을 약속했다. 이후 차서준을 만나도록 하자면 최준석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유정은 차서준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유정의 태도는 여전히 싸늘했지만, 차서준은 다정하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한유정의 머릿속에는 차서준을 당장 내보내라는 한유라의 말이 맴돌 뿐이었다. 한유정은 회사 차원에서의 후원금마저 거절하고 자리를 떴다.
이태풍은 한유라를 만나 담판을 지었다. 이태풍은 "최준석 씨 내일부터 불구속 수사로 돌려질 것"이라며 "네가 한 자작극이라는 거 내가 꼭 밝혀주겠다"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한유라는 "근데 못할 걸, 증거가 없잖아"라고 미소를 지었다.
집으로 돌아온 한유라는 '너희가 밝혀내는 동안 나는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한유라는 불구속 수사로 풀려난 최준석을 다시금 찾았다. 환하게 미소를 지은 한유라는 "내가 원하는 걸 가졌는데, 나한테 왜 이러느냐"며 조곤조곤 말을 시작했다. 이어 한유라는 최준석의 어머니가 치매로 병원에 있는 것을 언급하며 "근데, 지금도 거기 계실까"라고 경고했다.
결국 최준석은 이태풍을 찾아 "저랑 유라, 그냥 각자 인생 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유라는 "이태풍이랑 끊은 게 맞는지 확신이 생기면 그때 알려주겠다"라고 느긋하게 말할 뿐이었다. 한유라는 차서준이 자신을 불러내자 기분 좋게 집을 나서기까지 했다.
차서준은 한유라에게 "한유라 씨가 최준석 씨 막았느냐. 나 못 만나게"라며 "사무실에서 보기로 했는데 안 나타났다"라고 물었다. 한유라는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라"며 시치미를 뗐고 어머니가 인질로 잡힌 최준석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유라는 "내 말이 맞지 않느냐"며 당당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차서준은 무언가 미심쩍은 듯 한유라를 여전히 의심했다.
회사에서 한유정을 만난 한유라는 "모아건설 때문에 엄마가 빚더미에 앉았다"라며 "유민혁 검사, 이태풍이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너 여기 들어온 거 잘 생각해봐. 알바만 전전하던 네가 이런 대기업에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알게 됐냐"며 "입사 첫날에 누구 만났냐"라고 의심을 부추겼다.
한유라는 "이태풍이 짠 판이다. 너랑 차서준을 붙여서 날 DL에서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한유정을 자극했다. 그러나 한유정의 반응은 한유라의 예상과 달랐다. 한유정은 "언니를 DL에서 쫓아내고 싶으면 내가 서준이 옆에 있으면 되는 거였냐"며 미소지었다. 한편, 한유정의 말을 들은 이태풍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태풍은 최준석을 찾아 마음을 바꾼 이유를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이태풍은 "준석 씨 어머니 제가 찾아드리겠다"며 설득했지만, 최준석은 두려움에 이를 거절했다.
창고에서 이태풍과 한유정, 차서준 세 사람은 얘기치 못한 만남을 가졌다. 그러던 중 박스가 한유정에게 쏟아졌고, 이태풍과 차서준 두 사람 모두 한유정에게 손을 내밀었다. 잠시 고민하던 한유정은 차서준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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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