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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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스' 낸시랭, 기쁨의 눈물 "응원多 잘못 살진 않았구나…고통 극복 중" (인터뷰)

기사입력 2020.12.17 06:31 / 기사수정 2020.12.17 10: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티스트 낸시랭이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응원을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낸시랭은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세상은 요지경' 특집에 출연했다. 엄영수(엄용수), 함연지, 죠지와 함께했다.

낸시랭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집에서 본방사수를 했다. 너무 기쁘게 잘 봤다. 실검 1위를 했다고 해 깜짝 놀랐다. 수십 개의 톡들이 오더라. 지인분들이 모니터링을 해주고 TV에 내가 나온 장면을 찍어 보내주셔서 눈물이 났다. 지인들이 '완전 네 특집이다', '실검 1위다', '낸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앞날에 서광이 보인다'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건 아니구나 싶어 많이 울었다. 기쁨과 감사의 눈물이다"라며 울먹거리며 소감을 말했다.

낸시랭은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다. 3년간 힘든 개인사를 겪는 동안 많은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상대가 버텨 이혼이 안 된 상황이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서류적으로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자료화면이 계속 나와 고통을 받을 것 같았다. 실제로 2, 3년간 그래왔다. 개인 사생활인데 상대만 출두해도 내 이름이 나오니 상처였고 고통이었다. 내가 선택한 것이지만 사기결혼이었고 많이 힘들었다. 너무 슬퍼 오열한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혼이 확정된 뒤 '라스'에서 연락이 왔다. '라스'에 세 번째 출연하는 거로 기억하는데 워낙 애청자여서 너무 기쁘고 고맙더라. 지난 3년 동안 아트에 몰입했다. 올해 개인전이 3개였고 아트페어 기획전, 그룹전 등도 많았다. 힘들지만 강행했다. 그러면서 놀이터의 시소처럼 아픔이나 고통이 덜 느껴져서 감사하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저의 믿음과 아트로 잘 극복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픔을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낸시랭은 제2의 삶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20대 때부터 말이 씨가 되도록 인터뷰 때부터 반복했다. 말에는 영향력이 있고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걸 듣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순간에 각성되고 나아가는 거다. 원래 나의 본업은 미술쪽 아티스트다. 지금도 개인전을 하는 중이지만 죽을 때까지 신작들을 보여주고 싶다. '낸시랭의 다음 개인전은 어떨까?'라는 희망과 궁금함을 갖게 하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낸시랭은 3년 만에 왕진진과 이혼에 승소해 위자료 5천만원을 받게 됐다.

낸시랭은 이날 '라스'에서 "지난 3년 간 결론적으로는 내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 안 좋은 건 다 겪은 것 같다. 불행종합세트처럼 포르노 리벤지 협박, 가정 폭행, 감금, 강요, 주거 손괴 등 12가지 혐의를 변호사 팀에서 맡아 민형사적으로 고소하고 진행 중이었다. 가장 컸던 게 동영상 유포 협박이었다. 나도 멘탈이 나간 상태여서 그때 내가 있던 곳이 친한 영화사 대표언니 집이었다. 하루만 잘게 했는데 두달 반 동안 피신해 살게 됐다. 그 시기에 협박이 터져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때 만약 언니 집에 없었다면 나도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라는 질문이 가장 아팠다고 이야기했다. 낸시랭은 "전후 관계를 잘못 아신 거다. 그 사람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졸랐다. 마카오에 친엄마, 친여동생이 있다고 해 믿었다. 난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 하자 했는데 설득을 당했다. 혼인신고가 10분도 안 걸리더라. 그때는 다들 축하해줬다. 바로 그 다음에 언론에서 내가 몰랐던 안 좋은 신상이 나오게 된 거다, 네티즌과 많은 분들이 이혼하라고 했다. 난 이미 결혼을 했는데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이혼을 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낸시랭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속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사람 혼자 속인 게 아니다. 조직이 3팀이 있고 한 팀당 3~5명이었다. 역할 분담이 있었다. 외동딸에 어머니가 17년간 암투병하고 돌아가셨다. 친아버지는 집을 나가 사라지셔서 아픈 엄마와 날 버린 거다. 아픈 가정사인데 내 옆에 아무도 없으니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고 방송도 생계형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고백했다.

얼굴이 좋아진 낸시랭은 "개인전을 하기 전에 이혼 100% 승소가 돼 정신적인 족쇄가 풀린 듯하다. 3년 동안 상대방이 안 하려고 버티니까. 3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대한민국이 내 소송만 하는 건 아니니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이혼이 오래 걸리는 건가 했다.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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