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3 23:43 / 기사수정 2007.04.13 23:43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2007프로야구가 막을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각 팀들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삼성의 무적 투수진은 어디로?
지난 시즌 삼성의 우승 원동력은 강한 투수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32로 8개 구단 중 6위로 투수진의 붕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믿었던 권오준이 3경기서 2와 1/3이닝 3실점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다 권혁 역시 7과 2/3이닝 동안 3실점해 기대 이하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나마 권오원과 오상민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권오원과 오상민은 각각 2와 2/3이닝과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삼성의 계투진의 축을 이루고 있고 오승환도 여전히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어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행방불명?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의 방망이가 잠잠하다 못해 고요하다. 6경기에서 홈런이 단 2개로 장타율이 6위 밖에 되지 않는 점도 아쉽지만 팀 타율이 .257로 8개 구단 중 7위를 기록하는 점은 한화답지 못한 게 아니냐는 평가.
이범호와 크루즈가 각각 1개씩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차세대 홈런왕으로 꼽히는 김태균이 아직까지 홈런소식이 없다. 김태균도 .278의 타율로 4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한화의 고민거리다.
현대, 팀 분위기가 문제
현대는 롯데전 3연패 뒤 KIA전 2연승으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이런 모습은 팀이 평균자책점 2.50, 팀 타율 .245으로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활력을 찾을 수 없는 경기내용.
팀의 노쇠화도 문제지만 팀 자체의 활력요소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 8개 팀 가운데 도루가 한 개도 없는 팀은 현대가 유일하다. 신인급 선수들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가 너무나도 아쉬운 현대다.
KIA의 에이스 없는 한 해
KIA는 올 시즌을 에이스 없이 치르고 있다. 김진우는 컨디션 난조로 등판기회도 잡고 있지 못하고 외국인투수 에서튼은 3,4선발이 적당하다. 윤석민이 1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윤석민은 지난 2시즌 동안 마무리투수였다. 그나마 신인 양현종이 지난 1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와 2/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이다.
공격력도 KIA의 아킬레스건. 팀 타율(.206)과 장타율(.286) 모두 다른 구단과 비교도 되지 않는 꼴찌. 잔루는 두 번째로 많아 적시타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보이고 있고, 10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서 타율 .3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포수 김상훈(.300)과 지명타자 이재주(.316) 뿐이다.
두산 '투타 모두 낙제'
현재 1승 4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예상대로 다른 구단에 비교도 되지 않는 투타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에서 2할 대를 기록하고 있고, 득점도 15점으로 가장 낮다.
투수진도 문제. 팀 평균자책점도 3.63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리오스(3.86)와 랜들(0.69)은 선방하고 있지만 믿었던 금민철(8.31)과 이경필(9.00)이 무너진 게 컸다. 마무리 정재훈도 2/3이닝 동안 3실점하며 불안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SK, 해결사가 없다
SK는 탄탄한 전력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다. 2.75의 평균자책점 등 투수진의 탄탄함이 뒷받침 된데다 높은 출루율이 4위의 원동력이다. 현재 SK는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63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37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7개)이 보여주듯 선수들의 출루에 대한 집중력은 대단히 높다. .
그러나 문제는 해결사의 부재. 출루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는 게 SK의 약점이다. SK는 잔루가 62개로 2위 KIA보다 9개나 많다. 팀 내 타점 1,2위를 달리는 최정(5개), 정근우(4개)의 타순은 주로 7번과 1번이다.
롯데, 불안한 수비와 계투진
4승 2패로 게임차 없이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이대호를 앞세운 무서운 방망이로 인상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
롯데는 12개의 실책으로 8개 팀 중 홀로 두자릿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내야진에서만 9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어 롯데 내야진이 투수들의 근심거리로 등장했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2.17, 팀 타율에서 .294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수비만 보강이 된다면 올 시즌 돌풍을 노려봐도 괜찮을 것이다.
LG, 믿을맨이 없네
LG는 팀 평균자책점이 4.58으로 8개 팀 중 유일한 4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가 가장 많은 점도 안타깝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또한 가장 많다는 게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원투쓰리펀치와 마무리투수는 믿을만하지만 나머지가 문제다. 특히 중간계투에서 롱릴리프나 4,5선발을 맡아주어야 할 경헌호, 김민기, 심수창 등의 부진은 김재박 LG 감독의 투수진 운영에 있어 큰 걱정거리다.
8개 구단은 각 팀이 치를 126경기중 5-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올시즌의 승자는 지금 나타난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팀이 될 것이다. 각 팀 감독들의 머리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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