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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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김소연, SBS 연기대상감…소름 돋는 악녀 열연 (종합)[엑's 이슈]

기사입력 2020.12.16 09:46 / 기사수정 2020.12.16 12: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소연이 소름 끼치는 열연으로 안방을 압도했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김소연 분)은 이사장 자리를 위해 아버지(정성모)의 죽음을 방치했다.

천서진은 아버지로부터 청아재단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하윤철(윤종훈)과의 이혼 사실은 감춘 상태였다.  하지만 딸 배로나(김현수)가 청아예고를 자퇴한다고 한 이유가 천서진 때문이라는 걸 안 오윤희(유진)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반전을 맞았다. 천서진의 아버지는 그동안 천서진이 저지른 악행들과 불륜, 이혼 사실 등을 알게 됐다.

천서진 아버지는 천서진에게 "괜찮다"고 했지만 비서를 통해 이미 이사장 자리를 둘째 딸로 바꾸려는 조치를 취했다. 청아예고를 그만두라고 명령했고 재산도 물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천서진은 "(결혼에) 실패하고 싶어서 실패한 게 아니지 않냐. 아버지 때문에 17년을 참고 살았다"라며 빌었다. 아버지의 뜻이 완강하자 "제가 잘못 살았다면 다 아버지 때문이다. 청아는 제 거다"라며 격하게 화를 냈다. 몸싸움을 벌이다 정신을 잃은 아버지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서진은 그가 새로 썼던 선임장만 들고 도망갔다.

천서진은 피가 묻은 손으로 피아노를 쳤다. "날 이렇게 만든 건 아버지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 마시라. 저한테 하나는 해주고 가셨다"라며 광기를 폭발했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의 중심에 서 있는 악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학창 시절 오윤희를 시기해 트로피로 오윤희의 목을 긋는가 하면, 주단태(엄기준)와 불륜 관계를 맺고 하윤철(윤종훈)과 갈등을 빚는 천서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27년 차 배우의 내공을 실감하게 하는 연기를 펼쳤다. 욕망의 화신인 그는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를 외면하는 면모로 악역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천서진은 남부러울 것 없이 화려하지만 누구에게도 지고는 못 사는, 마음은 불행한 여자다. 자신이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데는 아버지의 탓이라며 원망하고 한탄하는 모습도 보여 천서진 캐릭터를 납득하게 했다. 말미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흐느끼고 미소를 짓고 분노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흡인력을 발산했다.

김소연의 악역 연기는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이다. 장동건, 채림, 한재석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출세욕에 불타는 아나운서 허영미로 분했다. 성공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한 여자지만 매력적인 팜므파탈 악녀였다. 똑 부러지는 연기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어떤 역할이든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해왔다. 이어 20년 후 '펜트하우스'에서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감 나는 열연을 선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SBS '연기대상' 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팜므파탈 악녀 천서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소연 덕분에 '펜트하우스'를 보는 재미도 높아지고 있다. 김소연의 향후 활약도 기대해 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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