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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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1주뿐일지라도, 러셀이 말하는 '가족의 힘'

기사입력 2020.12.16 07:00 / 기사수정 2020.12.16 02:03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마음적으로 많이 위안이 된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2,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11일 우리카드전 승리에 이어 2연승. 지난 경기에서 28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러셀은 이날도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러셀은 "3-0 승리는 항상 기분이 좋다. 팀 리듬이 좋아서 더 기분 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장병철 감독도 만족한 경기, 장 감독은 "세트마다 기복이 줄었던 게 승리 요인"이라며 "확실히 러셀 와이프가 와야 잘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장 감독에 따르면 러셀의 아내는 며칠 전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에 있다.

아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러셀은 "9월에 나간 후 3개월 만인 것 같다. 같은 땅에서, 같은 시간대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심적으로 많이 위안이 된다"며 "경기 중에도 같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잘 되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다만 러셀의 아내가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3주의 일정에서 2주의 자가격리를 하고 나면 온전히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1주 뿐이다. 러셀은 "1주를 최대한 잘 활용해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아내의 입국과 함께 웜업 루틴의 변화로도 효과를 보고 있는 러셀이다. 장병철 감독은 "웜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트레이너를 붙여 10분 정도 먼저 몸을 푸는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셀 본인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몸이 더 빨리 달아오르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어서 효과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장병철 감독이 지적한 세트 간의 기복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 러셀은 "기복이 집중력과 마음가짐에서 왔던 것 같은데, 안 된 것은 모두 뒤로 하고 다음 것에만 집중하려고 하면서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연승과 함께 4위로 도약한 한국전력은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7점 차로 좁힌 상황에서 25일까지 3경기를 더 치른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러셀이 한국전력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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