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4 02:55 / 기사수정 2010.11.14 05:09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모태범이 아쉽게 시즌 첫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지난 6일 모태범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2010/2011시즌 첫 대회인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네덜란드 히렌빈으로 출국했다.
앞서 태릉에서 열린 2011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500m 2위와 1,500m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리스트'의 위용을 뽐냈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1차 월드컵이었다.
모태범은 이번 대회 500m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강자' 조지 가토와 한 조에 편성되며 완벽한 레이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더군다나 같은 날 열리는 1,000m에서 샤니 데이비스를 꺾고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앙갚음할 절호의 찬스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시합 명단에서 모태범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연습중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
애초 모태범은 연습중 가벼운 부상을 당해 1차 월드컵을 기권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태범은 동료들의 500m 1차 레이스를 지켜본 후 가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정말 기다려왔다"며 "정말 타고 싶었다. 많이 타고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아킬레스가 찢어져서 도저히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차 월드컵을 기권한 후 2차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분간 시합을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
이번 시즌을 통해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를 꺾고 주종목인 1,000m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모태범은 이 부분에 대해 "자신 있었는데, 정말 아까운 1,000m였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모태범은 이내 "더 잘되려고 그런 것 같다"며 "시즌은 이제 시작됐다. 앞으로 남은 기회가 많다"고 말해 올림픽 챔피언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한편, 모태범은 빠른 치료를 통한 운동 복귀를 위해 남은 2차 월드컵 시리즈를 포기하고 22일 월요일에 한국으로 귀국한다.
[사진 = 모태범 (c)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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