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태리가 '구미호뎐'에서 이무기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 출연한 이태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태리는 '구미호뎐' 중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병 환자들이 버려진 사굴에서 태어난 악신이자 본능적으로 살아있는 것들을 증오하는 이무기로 분한 그는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15회에서는 주인공 이연(이동욱 분)과 결투를 벌이다 삼도천에 떨어지는 최후를 맞이했다.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이태리는 이무기의 엔딩에 대해 "약 4일에 걸쳐 힘들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삼도천에 떨어질 때 이무기는 끝까지 노려보며 피눈물을 흘리며 죽을 것만 같아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그럼 죽은 건지 잘 표현되지 않아 이무기의 최후에 시청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죽기 전까지 이무기는 처절하게 온 힘을 다해 싸웠고, 이무기의 엔딩에 만족하고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극 중반부터 등장했지만 등장과 동시에 실검 1위를 찍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태리. 특히 첫 악역에 도전했기에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이태리는 "항상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청자 분들께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래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악역으로서 시청자 분들께 많은 원성을 사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악한 모습을 표현해 긴장되는 대립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평범한 악한 사람의 캐릭터가 아니고 판타지적인 인물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 굉장히 기대가 컸고 설렘이 더 컸다. 제가 작품을 하면 그 캐릭터에 몰입이 큰 편인데 이번에 이무기 라는 역을 맡아 현장에서 사실 스스로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이무기의 악함을 잘 표현하기 위해 이태리는 실제로 체중을 6kg까지 감량하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외형적으로 날카로워보이고 싶었다는 이태리는 "대부분 착하고 바른 역할들만 하다가 첫 악역을 하다보니 남성적인 모습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욱 형과 긴장감 있게 대립을 해야해서 운동을 통해 몸을 키웠고 뱀의 유연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필라테스도 처음 배워보며 여러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태리는 "시청자 분들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크다"라며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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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