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 이서행, 프로 생활 은퇴 "1년더 하고 싶었지만 군문제도 있어 쉬기로 결정. 코치로 다시 찾아 올 것"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쿠로' 이서행이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9일 이서행은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쿠로 이서행입니다.이제 선수 이서행은 놓아주려합니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프로게이머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제 20대 남부럽지않게 열심히 고달프게 살았습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로 선수를 하면서 정말 힘들고 다 포기하고싶을때도 많았지만 팬분들, 가족, 친구들, 동료들 덕분에 오래한거 같아요. 정말 다들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서행은 "선수로 1년 더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생각 많이해본 결과 군문제도있기 때문에 좀 쉬고 못해봤던것들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진짜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롤판을 떠나는건 아닙니다. 방송도할거고 유투브도 할생각이고 군대 다녀오면 코치도 할 생각입니다. 프로게이머 쿠로는 이제없지만 방송과 코치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말 많은 생각이 드네요. 프로게이머 하는동안 정말 재밌고 슬프고 환호하고 답답하고 힘들고 소름돋고. 무엇이 제일 좋았냐고 하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제일 좋았어요"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서행은 2013년 인크레더블 미라클2에서 데뷔, 나진 소드를 거쳐 락스 타이거즈에서 꽃을 피웠다. 단단한 플레이로 팀의 캐리를 맡아 남다른 활약상을 펼쳤다. 

이후 아프리카로 둥지를 옮긴 이서행은 20시즌 KT로 이적,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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