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진기주는 지난 5일과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한보름과 전성우의 합작 공격에 진퇴양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모함으로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는가 하면, 회사 익명 게시판에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실까지 공개되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전인화를 위해 제 발로 황신혜의 집에 들어갔지만 자꾸만 꼬이는 일들에 움츠러드는 진기주의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탄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빛채운(진기주 분)은 이순정(전인화)이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건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자진해서 김정원(황신혜)의 집으로 들어갔다. 순탄치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장서아(한보름)의 시기와 질투는 심했고 황나로(전성우)와 한 패를 이뤄 빛채운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먼저, 회사로 복귀한 빛채운에게 VIP 스타일링 클래스를 준비하라고 시켜 팀원들의 질투를 사게 했다. 혼자 업무를 진행하기 부담스러워 동기와 함께할 것을 요청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혼자 책임지게 됐다. 이에 팀원들은 “왠지 빛채운씨를 의도적으로 밀어주는 느낌 들지 않아?”라며 험담을 했고 점차 그를 피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매일 혼자 야근을 하며 행사 준비를 마친 빛채운. 엄마 순정과 외할머니 이춘석(정재순) 등이 참석한 상황에서 무리 없이 행사를 이끌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또 한 번 장서아와 황나로의 방해로 마지막 의상이 사라지는 난관에 봉착했다. 당황하던 것도 잠시, 장서아를 무대로 올려 ‘실전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기지를 발휘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게 됐다. 그럼에도 정원을 비롯한 직원들이 빛채운에게 손가락질했고 이에 빛채운은 “저 낙하산은 아닙니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으로 그들을 잠재웠다.
그리고 혹평이었던 내부 반응과는 다르게 웹사이트에서는 호평 게시글이 올라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빛채운은 며칠 사이에 계속되는 고난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이제 힘든 건 끝났다고 생각하는 찰나 회사 익명 게시판에 ‘디자인실 이빛채운씨가 김정원 대표의 숨겨진 딸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까지 올라와 변명할 여지조차 없었던 것. 황나로의 계략에 빠져버린 빛채운은 얼굴이 하얘진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진기주는 극 초반 할 말 다 하는 ‘사이다’ 성격에서 수많은 풍파를 겪고 의기소침해진 ‘이빛채운’의 성격을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겉으로는 단단하고 강해 보이지만 흔들리는 눈빛이나 조심스러워진 행동 등을 안정감 있게 표현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매회 변주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노련한 연기로 유연하게 보여주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진기주의 활약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