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2년 12월 6일 배우 현빈이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현빈은 지난 2011년 3월 해병대 1137기로 입대해 백령도 6여단에서 전투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날 영하의 추위에도 새벽부터 국내외 500여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자리를 지키며 현빈을 기다렸다. 오전 10시 경 현빈은 부대를 나와 팬들과 취재진 앞에 자리해 경례와 큰절을 했다.
현빈은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 날씨도 춥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은데 아침 일찍부터 전역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21개월 전 큰절을 올리고 입대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더 단단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역 소감을 말하던 현빈은 “그동안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휴가 때가 되면, 후배들이 연기하는 곳에 가 모습을 지켜봤다. 이제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기다려주신 만큼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군생활 중 가장 힘이 된 사람은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팬 분들은 물론이고, 같이 훈련하면서 고생한 나이차이 많이 나는 해병들, 해병대 간부님들 모두가 큰 힘이 됐다. 군 복무 동안 어린 친구들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쌓은 만큼 배우의 모습으로 다시 이 에너지를 돌려드리겠다"고 얘기했다.
현빈은 "걸그룹 씨스타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역을 앞두고 군악대 정기연주회에 자원해서 사회를 봤다. 저 뿐 아니라 해병대에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씨스타에게 축하공연을 부탁했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받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군생활 하면서 큰 힘이 됐다. 씨스타를 앞으로 계속 응원할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신드롬 급 인기를 구가 중이며,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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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