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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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마 - 포항v대구

기사입력 2007.04.10 21:36 / 기사수정 2007.04.10 21:36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기자] 지난 시즌 공격축구의 선봉장이었던 포항 스틸러스가 올 시즌 만만치 않은 공격칼라로 무장한 대구FC와 컵 대회 4라운드에 맞붙는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두 팀의 대결에 터진 득점은 총 6경기 13골. 경기 평균 2골 이상은 꼭 나오는 두 팀의 대결이다 보니 컵 대회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 포항 역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대구 역시 마찬가지. 지난 4일 제주전 승리로 1위에 올라선 만큼 리그 보다 컵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2연패 포항 ‘대구 잡고 분위기 반전’
 
포항은 지난 4월 4일 전북과의 경기에 패한 뒤 부산에 패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을 상대로 2진을 내보냈던 게 화근이었다. 부산과의 홈경기에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졌던 것.
 
뜻하지 않은 2연패에 포항은 독이 오를 대로 올랐다. 10일 컵대회 상대 대구와는 5승 5무 3패로 우위에 있어 대구전 승리를 계기로 지난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에 본격적인 불을 붙일 작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포항의 모토는 ‘백패스 없는 빠른 공격’이다. 고기구와 따바레즈가 보이는 안정적인 공격과 균형감있는 수비는 변칙적인 팀 색깔에 잘 어우러져 여전히 우승후보 급 전력이다.
 
 
2연승, 내친 김에 3연승 - 대구

그러나 대구의 상승세 역시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올 시즌 변병주 감독 부임 뒤 바뀐 팀 색깔이 포항과 마찬가지로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 임을 생각하면 ‘맞불작전’으로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도 있다.
 
포항 원정길에 오른 대구의 각오가 상당하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광주전이 벌어지기 전부터 ‘포항이 일찌감치 대구전 만큼은 1진급을 내세운다고 알려져 더욱 철저히 대비를 하는 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대구는 지난 주말 광주전 승리로 리그 첫 승을 기록한 뒤 비록 골 득실차로 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포항과의 경기에 소기의 성과를 올린다면 안정적인 플레이오프진출이라는 단 꿈이 펼쳐진다.
 
이런 희망에는 새롭게 합류한 용병 에닝요와 신인 최종혁이 있다. 기대보다 빨리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에닝요는 대구 미드필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으며, 최종혁은 최근 두 경기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선수 부족에 허덕이는 대구에 있어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와 체력고갈. 벌써 8경기를 치른 시점이지만 여전히 대구 수비진은 매 경기 실점을 한데다 선수부족이 겹쳐 마땅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여기에 선수들의 피로도가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변병주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이근호의 경우 몸이 많이 무거워진 것이 눈으로 확인될 만큼 피로 누적이 심한 상황”이라며 포항전을 앞두고 걱정스런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근호와 루이지뉴 등 몇몇 선수에게 집중되는 대구의 빈약한 공격루트가 포항에 차단된다면 대량실점이라는 뭇매를 맞고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창과 창의 대결, 결과는?

몇 시즌을 거치면서 K리그 공격 축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포항과 이번 시즌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한 대구가 마주한다. 독기와 패기가 마주한 이 대결에서 최후에 웃는 것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4월 11일 포항 스틸야드를 주목하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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