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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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배우' 이수 "자부심 느끼며 일해…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 (언니한텐)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2.04 07:05 / 기사수정 2020.12.04 01:10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성인 배우 이수가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이하 '언니한텐')에서는 성인 배우 이수가 등장, 결혼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사연은 제목부터 강렬했다. 성인 배우도 결혼할 수 있냐는 것. 사연의 주인공은 29살 4년 차 성인 배우였다.

주인공은 "우연히 시작한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연애도 시작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 만난 순간부터 변함없이 저를 아껴주던 그 사람은 제 직업을 알게 된 순간 돌변했다. 평생 들어보지 못했던 온갖 상처 되는 말을 퍼부으며 제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그 사람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라고 아픈 상처를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아픈 상처에 힘들어하다가 1년 전,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고 제 일도 이해해주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때마다 제 마음이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편치는 않았다. 남자친구의 부모님, 지인들은 절 어떻게 생각할지 또다시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두렵다. 제 인생에서 결혼은 포기해야 하는 일일까요"라며 고민을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찐언니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주인공은 "4년 차 성인 배우 이수"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수는 "대기업에 다니는 전 남자친구를 만나서 연애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제 직업에 선입견을 가질까봐 프리랜서 배우라고만 소개했다"라며 과거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주변 지인이나 동료들과도 아는 사이였지만, 한 사람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포스터를 보고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다고.

이수는 "남자친구가 역겹다, 천박하다, 너한테 많은 걸 걸었는데 네가 내 인생을 다 망쳤다"라며 폭언을 퍼부은 사실을 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는 성인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처음부터 성인 배우가 되려고 한 건 아니었다. 저예산 상업 영화로 데뷔를 했다. 노출신이랑 베드신이 있는데 할 수 있느냐고 하더라. 큰맘을 먹고 했다. 그 이후로 저는 계속 성인 쪽으로만 일이 들어왔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이수는 "저는 이 직업이 처음에는 아주 부끄럽고 어쨌든 음지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보니까 주눅 들고 그랬다. 그런데 쉽게 마음먹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안 생기더라"라며 "점점 일하면서 욕심이 생기더라.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 보고, 주변에서 '연기 많이 늘었네', '열심히 하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수는 열악한 촬영 현장에 대부분 빨리 은퇴한다며 "저는 부끄럽지 않게, 전문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수는 남자친구가 계속 대쉬를 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솔직하게 직업을 밝혔다고. 이수는 "만약에 불편하고 내가 천박하게 느껴지고, 날 이해할 수 없다면 이 자리에서 욕을 하고 박차고 나가도 좋다고 이야기 했었다. 남자친구가 '뭐 어때요, 그것도 연기잖아요. 당신도 배우잖아요' 하더라"라고 말해 MC들을 감동케 했다.

이수는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잘 만나고 연애를 하면서 우리가 결혼하면 어떨까 싶었다. 내심 좋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저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반면에 저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더라"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가족과 친구들,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식들도 걱정된다는 것.

이에 이주은 전문가는 "자기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업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시부모님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아들과 며느리가 서로의 직업을 존중하는데 시부모님이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에 이수는 남자친구의 주변인을 만났을 때 어떤 행동을 보여야하냐는 고민을 전했다. 이주은 전문가는 "남자친구는 이수 님의 직업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머무르면 안 된다. 완벽히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조언을 남겼다.

이영자는 "성인 배우도 결혼할 수 있다. 성인 배우가 문제가 아니라 결혼에 대해서 저자세를 갖고 있다. 선택권은 남자친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미안함과 죄의식을 갖고 있다"며 트라우마를 버릴 것을 조언했다. 김원희 역시 "직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밀고 나가라"며 응원했다.

이에 이수는 "제가 정말 잘 나왔다 싶다. 당당해지려고 나왔던 것. 이런 자리가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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