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11.29 11:4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의 슬픔 3단계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어느덧 중반까지 달려온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속 진기주의 눈물 연기가 화제다.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 인내의 단계부터 이를 부정하다가 마침내 터져버리는 폭발 단계까지 다채로운 ‘슬픔 레벨’로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 인내
이빛채운은 이순정(전인화)에게서 친엄마가 김정원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LX그룹 입사 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인물이 친엄마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었다. 때문에 빛채운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고 급기야는 그를 마주칠 때마다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얼떨결에 김정원을 따라간 봉안당에서 자신의 안치함을 발견했고 이전의 시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폭풍이 몰아쳤다. 그동안 잘 견디고 인내해왔던 빛채운이지만 ‘죽은 존재’였다는 사실에 멘탈이 붕괴된 듯했다.
그동안 키워준 엄마 순정과 가족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빛채운은 정원에게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정원의 회사에 다니지 않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거짓말로 밝혀지고 쪽팔리느니 이쯤에서 포기하겠습니다”라며 자신과 순정이 사기극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애초에 친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빛채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빛채운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친부모를 찾았음에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진기주는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캐릭터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 폭발
빛채운은 순정의 든든한 맏딸이자 동생들의 버팀목이었다. 때문에 집안의 생계를 위해 어릴 적부터 돈을 벌어야 했고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에 부딪혀야 했다. 화도 내지 못하고 늘 꾹꾹 눌러 담기만 했던 빛채운이지만 공모전 당선 취소, 친부모 찾기 실패 등의 악재가 겹친 날 모든 게 폭발하고 말았다. 일하는 엄마 대신 동생들을 떠맡아 힘들고 지쳤던 과거, 그런 동생들이 아프거나 위험해질까 봐 전전긍긍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늘 강하고 당찬 모습만 보여줬던 빛채운이 처음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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